심폐소생술 진행 후 구급대 인계
현장 목격한 남구청장 표창 수여
대구 달서소방서 한 소방관이 휴일에도 물에 빠진 70대를 구해 표창을 받은 사연이 알려졌다.
5일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5일 오전 9시 30분께 70대 남성 1명이 대구 남구 대명동 한 목욕탕 온탕에 빠졌다. 같은 곳에서 목욕 중이던 대구 달서소방서 현장지휘팀 소속 이승엽 소방관은 이를 발견하고 바로 구조했다.
환자는 의식과 맥박이 없는 상태였다. 이 소방관은 목욕탕 직원에게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심폐소생술(CPR)을 했다. 환자는 호흡이 돌아온 채 무사히 구급대에 인계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23일 달서소방서는 조재구 남구청장의 비서실에서 연락을 받았다. 우연히 같은 목욕탕에 있던 조재구 남구청장이 이 소방관의 응급처치 과정을 목격하고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연락한 것. 남구청은 같은 달 30일 이 소방관에게 표창을 수여했다.
이 소방관은 “할 수 있는 일을 했을 뿐인데 상까지 받아 감사하다”며 “앞으로도 시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