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쾌거
기생충, 한국 영화 최초 골든글로브 외국어영화상 수상 쾌거
  • 배수경
  • 승인 2020.01.06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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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상과 작품상 수상은 실패
봉준호 감독이 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베벌리힐스의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77회 연례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외국어영화상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영화 '기생충'이 5 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튼호텔에서 열린 제 77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한국 영화 최초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카데미와 더불어 미국 양대 영화상으로 꼽히는 골든글로브에서 한국 영화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생충'은 최우수 외국어영화상(베스트 모션픽처-포린 랭귀지) 부문에서 스페인 출신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페인 앤 글로리'를 비롯해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프랑스), '더 페어웰'(중국계·미국), '레미제라블'(프랑스) 등 쟁쟁한 작품들과 경합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기대를 모았던 감독상과 작품상 수상에는 실패를 했다.

그러나 영화와 드라마를 통틀어 한국 콘텐츠가 골든글로브상을 받은 것은 '기생충'이 최초이며, 후보 지명 자체도 최초라 더욱 의미가 있다. 

기생충'은 지난해 5월 칸국제영화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 수상 쾌거에 이어  그동안 시드니 영화제 최고상을 비롯 15개 이상 해외영화제에서 수상했고, 지난 4일 전미비평가 협회 연례시상식에서 최고 영예인 작품상과 각본상을 수상하는 등 영화제 이외 각종 시상식에서 30여개가 넘는 상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골든글로브상 수상은 한국 영화가 세계 영화산업의 중심인 할리우드 영화계의 높은 벽을 넘은 기념비적 사건이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 직후 소감을 통해 "놀라운 일이다. 믿을 수 없다. 자막의 장벽, 장벽도 아니다. 1인치 정도 되는 장벽을 뛰어넘으면 여러분들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만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함께 후보에 오른 페드로 알모도바르 그리고 멋진 세계 영화 감독님들과 함께 후보에 오를 수 있어서 그 자체가 이미 영광이다. 우리는 단 하나의 언어를 쓴다고 생각한다. 그 언어는 영화다(I think we use only one language, Cinema)"라고 벅찬 소감을 밝혔다.

한편 '기생충'의 골든글로브상 수상으로 내달 9일 할리우드 돌비극장에서 열리는 제92회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에서의 수상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한껏 높아지고 있다. 

배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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