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열 우려 ‘무색’…대구·경북 20곳 무투표 당선
과열 우려 ‘무색’…대구·경북 20곳 무투표 당선
  • 이상환
  • 승인 2020.01.0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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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간체육회장선거 본격 레이스
대구, 북구·동구 제외 단일후보
중구 이정순·서구 배종태 등 확정
경북, 13개 지역서 단독출마
경주·김천·안동 등 7곳은 경합
민선 1기 지방체육회장 선거가 본격화되면서 당초 과열 경쟁 예상과는 달리 다수의 지역에서 단일후보가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대구시와 8개 구군은 12곳 가운데 7곳에서 후보가 단독 출마, 투표를 치르지 않고 당선자가 나왔다.

대구시체육회와 지역 8개 구군 체육회는 지난 5일 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대구 북구와 동구체육회를 제외하고는 모두 단일후보 등록을 했다. 단일후보 등록한 곳은 결격사유가 없으면 오는 15일 당선증을 교부받고 16일 공식 취임한다.

대구시체육회는 단독 출마한 박영기(65) 전 대구시체육회 상임부회장이 민선 첫 회장으로 확정됐다.

구군 체육회에선 △중구 이정순(직전 회장) △서구 배종태(직전 상임부회장) △남구는 정호재(직전 남구탁구회장) △수성구 박진우(직전 상임부회장) △달서구는 윤영호(직전 상임부회장) △달성군은 이영섭(직전 상임부회장)이 단독 입후보해 투표없이 당선을 확정지었다.

동구체육회와 북구체육회는 오는 15일 선거를 치기다. 동구는 임창균(직전 부회장), 송대호(직전, 동구배드민턴회장), 김태종(팔공김치 대표) 등 3명의 입후보했다. 또 북구는 황성도(직전, 상임부회장), 류성진(직전 부회장) 등 2명의 후보가 출사표를 던졌다.

경북도체육회장은 오는 13일 선거를 통해 선출한다. 경북도체육회장 선거에는 3명이 등록했다. 지난 2일 입후보한 3명의 후보자 추첨 결과, 윤광수 (주)해광공영 대표(61)가 기호 1번, 김하영 사회복지법인 백송회 대표(67)가 2번, 윤진필 동양정밀 대표(71)가 기호 3번을 각각 배정을 받았다.

3명의 후보는 오는 12일까지 선거운동을 한 뒤 13일 경산시민체육관에서 소견 발표후 경북체육회 종목별 회장 및 임원, 대의원 등으로 구성된 453명의 선거인단 현장투표로 당락이 결정된다.

경북도내 22개 시군 가운데선 김성환 상주시체육회장과 조병윤 구미시체육회장이 지난 연말 초대 민간 체육회장으로 선출됐다.

경북은 지난 5일 시군체육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마감한 결과 △포항(나주영) △영주(김경준) △문경(노순하) △영천(박봉규)△군위(박성운)△청송(이상곤) △영덕(강신국) △청도(이종복)△성주(이종율)△칠곡(장용화)△예천(이철우)△봉화(홍승철)△울릉(정복석) 등 13개 지역이 단일후보 등록을 마쳐 사실상 무투표 당선이 확정됐다. 당선인들은 오는 15일 지역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교부 받는다.

이에 반해 경주(강익수·권경률·여준기 후보)·김천(최한동·서정희 후보)·안동(이재엽·안윤호 후보)·경산(강영근·손규진 후보)·영양(오상용·박재서 후보)·고령(이재근·박장호·최태수 후보)·울진(이성용·주성열·전동양) 등 7곳은 경합지역이 됐다. 이들 지역은 선거를 치러 회장을 선출한다. 의성군은 후보자가 등록하지 않은 상태다.

이처럼 대구와 경북에서 총 20개 지역이 단일후보가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확정된 것은 막후 조정을 통해 후보 단일화가 이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지역 체육계 인사들은 “갈등과 분열을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한 체육계 인사들이 막후 접촉과 논의를 거치면서 단일 후보로 조정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전적인 문제가 부담됐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체육회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서는 수천만 원의 기탁금을 내야 한다. 득표율이 20% 이상이어야 이 기탁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면 이 되면 매년 연회비 명목의 출연금도 내야한다. 광역시도체육회의 경우에는 연간 1억원 이상, 구군및 시군체육에도 2천만원∼5천만원 가량을 출연해야 한다.

지역 체육계 인사는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등 다른 선출직과 달리 민간 체육회장은 자신의 사재를 털어야 하는 무보수 명예직이기 때문에 금전적인 문제가 사실상 이번 선거에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상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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