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관광명물이 될 트램, 기대된다
또 하나의 관광명물이 될 트램, 기대된다
  • 승인 2020.01.0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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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가 신청사를 관통하는 트램(노면전차) 도입을 적극 검토 중이다. 대구도시철도 4호선 순환트램 검토용역이 6월 경 나올 예정인 가운데 트램건설 여부를 공론화위원회 방식으로 시민의견을 묻는다는 방침이다. 2016년에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궁전맨션 삼거리~이시아폴리스)을 트램 방식으로 건설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한 것을 필두로 이미 여러 번 거론됐고 그때마다 찬반양론이 극명하게 엇갈렸던 사안이다. 유럽의 명승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물 트램을 대구에서 보게 될지 주목된다.

전국적으로 트램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보다 우수한 경제성 때문이다. 트램공사비는 지하철의 6분의1 정도, 모노레일형태 도시철도의 절반 수준일 정도로 저렴하다. 뿐만아니라 트램은 오염물질 배출이 적어 친환경적이고 에너지효율이 높다. 대구, 부산, 대전, 성남 등 전국의 16개 지자체가 트램 도입을 추진 중이거나 검토 중인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트램의 장점은 그뿐만이 아니다. 트램 1량이 승용차 174대, 버스 3대의 수송능력을 갖고 있다. 트램이 들어서면 노인과 장애인들의 탑승이 쉽고, 가로변 상권이 활성화돼 대구를 관광명소로 만드는데 기여할 수 있다는 등 많은 장점을 지니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게다가 트램은 화재 등 돌발사태 발생 때 승객 대피도 용이하다.

단점도 있다. 트램을 건설할 경우 기존 차로가 2개 정도 줄어든다. 당연히 승용차 이용자와의 마찰이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1990년대 유럽에서 트램을 건설할 때도 자가용 이용자의 저항이 의외로 거셌지만 지금은 핀란드·독일·프랑스 등 유럽과 홍콩에서는 흔한 교통수단으로 활용되고 있음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경쟁적으로 트램 건설에 나선 것은 단점보단 장점이 많기 때문이다. 유럽 여러 도시도 트램 노선을 깔고 있는 추세다. 비엔나는 교외까지 트램 노선이 그물망처럼 연결돼 있고 많은 관광객이 트램을 타고 도시 관광을 즐긴다.

대구의 신청사를 트램이 통과할 경우 교통의 편익만이 아니라 관광목적으로 크게 주목 받을 것이 기대된다. 시는 신청사 부지가 결정된 뒤 가능하면 부지를 통과하는 순환선을 만들기 위해 트램 용역을 일시 중단시킨 상태다. 트램도입에서 가장 큰 문제가 되는 것은 대구시민의 사회적 합의다. 신청사부지 확정에서 경험한 것처럼 주민을 이해시키는 공론화과정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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