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겨울에 난방용품 ‘시들’ 아이스 음료 ‘쑥쑥’
따뜻한 겨울에 난방용품 ‘시들’ 아이스 음료 ‘쑥쑥’
  • 이아람
  • 승인 2020.0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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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매출 집계에 변화
전열기구 판매 최대 43% 줄어
카페, 아이스음료 등 주문 급증
전년동기比 30~40% 늘어나
지난달 적설량이 역대 최저인 등 눈을 보기 힘든 겨울이 지속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지역은 눈이 한번도 내리지 않았다.

이처럼 포근한 날씨가 지속된 탓에 지역 백화점 난방용품 매출이 많게는 반토막난 것으로 알려졌다. 카페에서는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증가한 등 겨울철 기온 상승이 지역 소비자들의 소비패턴을 변화하고 있다.

8일 롯데백화점 대구점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2일까지 2주간 전열기구 매출 증감율이 -43%에 달했다. 지난해보다도 겨울철 온도가 높은 탓에 전열기구 매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밝혔다.

대구백화점도 같은 이유로 전기매트, 온열기 등 시즌 난방용품을 판매하는 업체의 매출 부진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겨울 시즌 상품은 20%정도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백화점 관계자는 “전기요 등 저렴한 가격은 상대적으로 팔리는 추세지만, 전기·온수매트, 전기난로 등은 판매율이 낮은 상황이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카페에서는 최근 아이스 음료 판매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모습이다. 여름철 대표 음료격인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주문하는 고객도 심심치않게 볼 수 있다.

실제 롯데백화점 대구점에 입점한 공차, 칸타타, 고바슨 등 브랜드 카페의 전체 음료 판매 대비 아이스 음료 판매 구성비는 전년 동기간 약 10%대에서 현재 30~40%대까지 높아졌다. 특히 아이스 음료를 대표적으로 취급하는 공차의 경우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아이스 음료 매출이 전년동기간대비 35%가량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구 한 카페에서도 8일 점심시간이 끝난 직후인 오후 1시께부터 한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10명 중 3명은 아이스제품을 시켰다. 얼음을 갈아 만든 스무디 음료, 탄산음료 등도 꽤 주문이 들어오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민아(여·30·대구 남구 대명동)씨는 “요즘은 겨울에도 많이 춥지 않아 난방이 잘 된 곳에 머물면 오히려 덥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에 시원한 음료나 탄산 등을 따뜻한 음료보다 자주 찾게된다”고 설명했다.

이아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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