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선 가세…한국당 공천 경쟁 불 붙었다
이인선 가세…한국당 공천 경쟁 불 붙었다
  • 윤정
  • 승인 2020.01.0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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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전 청장, 입당 후 본격 채비
주호영 ‘중진용퇴론’에 부담감
권세호, 입당 허용 돼 경쟁 가세
이상식, 민주 후보로 입지 다져

 

21대 총선 대구경북 누가뛰나 (10)대구 수성을

4·15 총선을 앞두고 다소 잠잠했던 대구 수성을이 이인선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의 출마로 새로운 화약고로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 수성을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 공천을 받고도 패배의 쓴잔을 마셨던 이 전 청장이 7일 한국당 대구시당에 입당 원서를 내고 본격적인 4·15 총선 출마 채비에 나섰다. 이 전 청장은 오는 13일 수성구 라온제나호텔에서 저서 ‘정치 참…’ 출판기념회도 예정돼 있다.

한국당 수성을은 5선에 도전하는 주호영 의원과 이 전 청장, 최근 재입당이 허용된 권세호 공인회계사의 공천경쟁이 불꽃을 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대구경찰청장을 지낸 이상식 전 수성을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 등록을 하고 표밭을 훑고 있다. 한 때 출마설이 돌았던 이승호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할 말이 달리 없다”며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한국당 TK발전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주호영 의원은 이 전 청장의 출마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진박공천’으로 얼마나 많은 후유증이 있었나. 최근, 현역 의원도 그만두라고 하는 마당에 당시 가장 큰 책임이 있었던 장본인이 나온다는 것에 할 말이 없다”며 “(이 전 청장 출마에) 크게 개의치 않겠지만 수성을이 그렇게 만만한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주 의원 입장에서는 최근 당내에서 분출되고 있는 인적 쇄신 분위기와 함께 ‘중진 용퇴론’이나 ‘수도권 출마론’ 등이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은 있어 보인다.

이 전 청장은 주호영 의원에 대해 “훌륭한 분이지만 지역 중진 의원으로서 (인적 쇄신 분위기에 발맞춰) 용퇴를 하든 수도권 출마를 하든 ‘선당후사’ 정신을 발휘하는 게 맞다”며 “주 의원이 (인적 쇄신) 물꼬를 터야 다른 중진들의 불출마로 이어질 것인데 그런 모습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자유우파 세력이 많이 위축돼 있지만 대구·경북 한국당을 중심으로 다시 뭉쳐야 한다”며 “이번 총선에서 한국당이 승리하는데 밀알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 전 청장은 지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한국당) 공천을 받았지만 공천에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주호영 의원에게 패배한 경험이 있어 이번 총선은 20대 총선 리턴매치 성격을 지니고 있다. 이 전 청장은 주 의원과 치열한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권세호 삼영회계법인 대표(공인회계사)도 한국당 공천을 노리고 있다. 한국당이 4·15 총선을 앞두고 입당·복당을 희망하는 인사들을 전면 받아들이기로 한 가운데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권 회계사의 입당도 허용됐다.

한국당은 중앙당 및 시·도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 승인을 거쳐 재입당을 10일까지 마무리할 계획이다.

권 회계사는 “그동안 입당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마음의 짐으로 남아 있었지만 입당이 허용돼 다행”이라며 “8일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선거 채비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호영 의원의 향후 거취와 상관 없이 정중동의 자세를 보이며 열심히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에서는 이상식 전 지역위원장으로 굳어진 형국이다. 지난달 17일 수성을 민주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모교인 경신고등학교를 수성소방서 건너편으로 이전하는 계획을 적극 추진한다는 공약을 발표하고 지역민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본격적으로 표밭을 다지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지방선거에 민주당 대구시장 예비후보로 출마했지만 결선에서 임대윤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TK정치권 관계자는 “예상은 했지만 이인선 전 청장의 본격적 도전에 주호영 의원이 긴장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지난번에 이어 공천 2라운드 싸움이 불가피해 보인다. 4선 중진인 주 의원이 어떤 식으로 대응하고 방어막을 칠지 관심가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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