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보수가 껄끄러워…” 보수통합 난기류 TK
“새보수가 껄끄러워…” 보수통합 난기류 TK
  • 윤정
  • 승인 2020.01.0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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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앞 필요성 인정하지만
탄핵사태 유발 세력 간주
“자칫 집토끼 놓칠라” 우려
시동 건 통합열차 험로 예고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8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1차 당 대표단·청년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통합 논의의 축인 ‘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출범이 임박한 가운데 보수세력의 최대 근거지인 대구·경북(TK)의 셈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보수진영 인사들이 참여하는 ‘통추위’에 자유한국당과 이언주 의원의 ‘미래를 향한 전진 4.0’(전진당)의 참여는 확실해 보이지만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는 새로운보수당과 강경보수세력인 우리공화당의 참여는 불투명해 보여 불완전한 상태에서 출발할 가능성이 크다. 또 정계복귀를 선언한 안철수 전 의원 세력의 참여도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황으로 실제 통합까지 여정은 험난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보수진영 핵심지역인 TK에서 통추위를 통한 보수통합 논의에 다소 부정적인 우려가 나오고 있어 실제 통합이 이뤄지더라도 많은 후유증을 안길 전망이다.

특히 새보수당이 보수통합을 위해 한국당에 줄기차게 요구해온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집을 짓자)’ 중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문제에서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세력의 반발과 함께 TK 정치권에서 반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TK 친박계 한 의원은 “의석수의 반 이상을 차지하는 수도권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세력이 통합해야 한다는 것은 맞지만 탄핵사태를 유발한 중심세력과 손잡고 탄핵의 강을 무턱대고 건너가다가는 ‘집토끼’ 보수세력의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TK 입장에서 보면 우리공화당과의 통합은 몰라도 새보수당과의 통합에 아주 강한 비토(거부) 세력이 존재하고 있어 걱정거리”라고 말했다.

TK지역 정치권 관계자도 “통합이 오히려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현재 예비후보자들이 사무실을 얻고 열심히 뛰고 있는데 통합이 되면 공천과 관련해 여러 잡음이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현재로선 유승민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새보수당이 ‘통추위’를 통해 보수통합에 참여할 지도 미지수다. 황교안 대표가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와의 회동에서 ‘보수재건 3원칙’ 수용을 시사했다가 당내 반발에 부딪힌 상황이고 새보수당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보수재건 3원칙을 배척하고 부정하는 세력과는 손을 잡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실제 통합으로 이어질지 불투명한 상태다.

이런 보수통합 논의 속에 한국당은 ‘연동형 비례제 선거법’ 시행에 따른 위성정당인 ‘비례자유한국당’ 창당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한국당은 이번 주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에 이어 내주 임명을 통해 공관위를 출범시킬 것으로 보여 ‘통추위’가 속도감 있게 제대로 진행될 지도 오리무중이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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