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서 나가겠다” 英 해리 왕자 부부 결심 배경은
“왕실서 나가겠다” 英 해리 왕자 부부 결심 배경은
  • 승인 2020.01.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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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 왕자비는 지난 2018년 5월 19일 런던 인근 윈저성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손자이자 찰스 왕세자의 차남으로 영국 왕위 계승 서열 6위인 해리 왕자와 미국 법정 드라마인 ‘슈츠’(Suits)로 스타덤에 오른 할리우드 여배우 간 만남은 전 세계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세기의 결혼’이라고까지 불렸다.

축복 속에 결혼에 성공한 이들은 같은 해 10월 임신 사실을 알리면서 장밋빛 미래만 펼쳐질 것처럼 보였다.

혼혈이자 미국인, 여배우 출신인 마클의 합류가 영국 왕실에 새롭고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가져올 것이라는 기대도 커졌다.

9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가디언에 따르면 그러나 이후 해리 왕자 부부를 둘러싼 기류가 변하기 시작했다.

언론은 메건 마클 왕자비의 부친인 토머스 마클을 그냥 두지 않았다.

그는 파파라치의 돈을 받고 딸의 결혼 준비 사진을 찍어 논란을 불러일으키는가 하면, 결혼식 참석을 놓고도 갈팡질팡하다가 결국 심장 수술을 이유로 불참했다.이후 토머스 마클은 딸과 연락이 끊겼고, 이후 잇따라 언론과 인터뷰를 갖고 영국 왕실을 비난했다.해리 왕자가 형인 윌리엄 왕세손과 불화를 겪고 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당초에는 케이트 미들턴 왕세손빈과 메건 마클 왕자비의 관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해리 왕자가 윌리엄 왕세손과 갈등 관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리 왕자는 자신이 메건 마클 왕자비와 사귀기 시작했을 때 윌리엄 왕세손이 충분히 이를 환영하지 않은 것을 마음에 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리 왕자는 지난해 10월 I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 출연, 윌리엄 왕세손과의 불화설에 대해 “전부 과장이거나 허위인 것은 아니다”, “우리는 확실히 지금 서로 다른 길 위에 있다”며 시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들의 갈등은 해리 왕자 부부가 런던 켄싱턴궁에서 나와 윈저성 인근 프로그모어 코티지로 거주지를 옮기기로 하면서 명백해졌다.

이후 윌리엄 왕세손 부부와 함께 설립한 자선단체인 ‘로열 파운데이션’에서 해리 왕자 부부가 떨어져 나오고, 별도의 커뮤니케이션팀과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면서 형제간은 더 소원해졌다.

지난해 5월 첫째 아들인 아치가 태어나면서 해리 왕자 부부는 다시 행복한 모습을 대중에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해리 왕자 부부를 둘러싼 비판적인 언론 보도가 하나둘씩 나오면서 이들의 압박감은 커졌다.이후 해리 왕자 부부는 언론에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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