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기업 실적 악화…금융위기보다 심각
작년 기업 실적 악화…금융위기보다 심각
  • 홍하은
  • 승인 2020.01.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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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평, 산업 전망·신용등급 점검
영업익 전년보다 절반이나 줄어
작년 21곳 등급 하향 12곳만 상향
올 산업 전망 “긍정적 분야 없어”
작년 국내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크게 저하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신용평가회사는 이같은 변화가 금융위기 때보다 급격하다고 진단했다.

신용평가업체 한국기업평가는 9일 ‘2020년 주요 산업 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을 주제로 세미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날 송태준 평가기준실장은 “작년 예상을 뛰어넘는 기업의 실적 저하로 신용등급 하락 우위의 강도가 심해졌다”면서 “작년 상장 기업들의 매출이 정체된 가운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는 “금융위기 때도 기업 실적이 이 정도까지 나빠지지는 않았으며 이는 매우 이례적 현상”이라고 강조했다.

한기평에 따르면 작년 신용등급을 낮춘 기업은 21곳에 달했다. 반면 신용등급을 높인 기업은 12곳에 그쳤다. 등급 상승 기업수를 하락 기업 수로 나눈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은 0.57배를 기록해 1을 밑돌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2015년 0.16배를 기록한 이후 2016년 0.45배, 2017년 0.63배, 2018년 0.88배 등 3년 연속 상승했으나 작년 다시 하락한 것. 신용등급 상하향 배율이 1을 밑도는 현상은 2013년(0.54)부터 작년까지 7년 연속 이어졌다.

송 실장은 올해 신용등급과 관련한 주요 요소로 개별 기업들의 실적 회복 정도와 재무 부담 통제, 미·중 무역 분쟁 재발 여부, 국내 총선과 미국 대선, 중동 불안 등을 꼽았다.

올해 신용등급 전망에 대해서는 전체 28개 산업 분야 중 24개는 ‘중립적’, 4개는 ‘부정적’이며 ‘긍정적’인 분야는 없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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