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요일밤에' 나영석 PD "낮은 시청률, 각오한 실험"
'금요일밤에' 나영석 PD "낮은 시청률, 각오한 실험"
  • 승인 2020.01.10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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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주 작가(왼쪽부터), 장은정 PD, 나영석 PD. tvN 제공.
김대주 작가(왼쪽부터), 장은정 PD, 나영석 PD. tvN 제공.

 

"산만합니다. 낮은 시청률, 각오하고 만들었습니다."
여행, 쿡방, 힐링 등 예능 트렌드를 이끈 나영석(44) PD가 '숏폼 옴니버스 예능'이라는 새로운 실험에 도전했다.

나 PD는 10일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tvN 신규 예능 '금요일 금요일 밤에' 제작발표회에서 실험에 임하는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다. 이날 발표회엔 공동 연출 장은정 PD와 김대주 작가도 참석했다.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노동, 요리, 과학, 미술, 여행, 스포츠 6개 소재를 다룬 10분 내외의 짧은(short-form·숏폼) 코너가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된 프로그램이다.

나 PD는 "파편화한 프로그램이라 캐릭터가 뭉쳐서 케미(케미스트리·궁합)를 주고받으며 폭발력을 키우는 문법은 전혀 없다. 드라마처럼 절정을 향해 달려가는 게 기존 예능에서도 가장 보편적인 문법인데 '금요일 금요일 밤에'는 그런 부분이 소거된 프로그램이다"라고 설명했다. 시청률에 대해서도 "낮게 나올 것을 각오했다"고 밝혔다.

그가 산만함과 낮은 시청률이라는 '위험'까지 감수해가며 '숏폼 옴니버스 예능'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한 건 시대가 변했기 때문이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TV 앞에 앉아 프로그램을 처음부터 쭉 보지 않고 모바일을 통해 쪼개진 영상클립으로 소비한다.

나 PD는 "클립으로 시청하는 분이 많은데 알아서 끊어보라고 하는 게 무책임해 보이는 것 같다. 유튜브 클립처럼 작게 해보자고, 각자 다른 6개 클립을 만들어서 유튜브 영상 넘기듯 넘어가는 식으로 해보자는 실험을 해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작진으로서 차마 쪼개보라고 권할 순 없지만, '내가 안방의 시청자라면 어떻게 TV를 소비할까'를 생각했다. 이렇게 많은 분이 콘텐츠를 보는데 선택적 시청은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게 아닌가. 앞으로 방송이 그렇게 변할 거라는 우리 고민이 반영됐다"고 강조했다.'

코너가 많은 만큼 출연진도 다양하다. 이승기는 '체험 삶의 공장'에서 노동을 하고, 김상욱 경희대 물리학과 교수와 양정무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이론과 교수는 각각 '신기한 과학나라'와 '신기한 미술나라'를 진행한다.

이밖에 '이서진의 뉴욕뉴욕'(이서진), '아주 특별하고 비밀스런 내 친구네 레시피'(홍진경), '당신을 응원합니당'(한준희·박지윤) 등의 코너가 있다.

총 6개나 되는 코너에 대해 나 PD는 "기존 제작비보다 20∼30%가 더 든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각 코너 제작 과정에 대해선 "오프닝-소개-하이라이트 순으로 이어지는 기존 예능의 문법은 축소하고 본론으로 바로 들어가 핵심만 보여주려고 했다. 예전 같으면 1시간을 봐야 알 수 있는 내용을 이 프로그램은 15분만 봐도 알 수 있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나 PD는 과감한 형식을 취했지만 내용적으로는 선한 의미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시청률도 신경 쓰지만 어느 시청자가 뭘 어떻게 보고 어떤 재미를 받았다는 피드백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습니다. 매 코너의 의미와 정서가 선하고 따뜻합니다. 일단 오늘은 6개 코너를 다 보고 다음주부턴 어떤 코너를 볼지 생각하면 좋을 것 같네요(웃음)."

오늘 밤 9시 10분 tvN 첫 방송.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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