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이번주도 지역행보…보수통합 외치며 집토끼 단속
황교안, 이번주도 지역행보…보수통합 외치며 집토끼 단속
  • 이창준
  • 승인 2020.01.12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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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인사회 참석차 경기·인천·충청 찾아…민생 현장 방문도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지난주에 이어 이번 주도 신년인사회 참석차 전국 각 시도당을 찾는다.

12일 한국당에 따르면 황 대표는 14일 경기·인천을, 15일 충남·충북을 차례로 방문해 4·15 총선을 앞두고 당원 및 지지자들과 함께 결속을 다지고 민생 현장도 방문한다.

황 대표는 지난 2일부터 한국당의 전통적 강세지역인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강원(9일), 부산·경남(10일)을 훑었다.

황 대표의 연초 지역방문은 사실상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막을 내리면서 사실상 총선 행보에 나섰다는 평가다. 지지층의 응집력을 최대치로 끌어올리는 등 이른바 ‘집토끼 단속’을 염두에 뒀다고 할 수 있다.

한국당은 지난 12월 여권이 밀어부친 패스트트랙 법안에 손한번 제대로 써보지 못한채 완패 한 데다, 총선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보수통합을놓고 당 안팎이 어수선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총선 승리를 위해서는 보수통합이 절실하고, 그 과정에서 한국당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라는점을 부각시키려는 전략이기도 하다.

지난 10일 경남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의 무대 배경에 ‘혁신과 통합’이라는 대형 문구가 새겨진 것도 같은 맥락이다.

동시에 황 대표는 “혁신과 통합으로 모든 것을 바꾸고 내려놓아야 한다”(2일 대구시당·경북도당 신년인사회), “지난 대선에서 진 것은 분열했기 때문”(9일 강원도당 신년인사회) 등의 통합 메시지를 연일 쏟아냈다.

특히 한국당을 비롯해 보수·중도 진영 정당·단체가 참여하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가 오는 13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통합 논의를 시작하는 만큼 이러한 메시지는 이번 주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열세 지역인 호남을 비롯해 제주 등 일부 지역은 황 대표의 방문 일정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한 중진 의원은 통화에서 “당 대표로서 정무적 판단이 부족한 것”이라며 “욕을 먹고 물을 맞더라도 호남에 가야 균형이 잡힌다. 그것이 국가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의 태도”라고 비판했다.

또한 법무부의 검찰 고위직 인사 단행을 놓고 검찰·법무부 장관 출신인 황 대표가 ‘화력’을 보태지 않은 데 대한 곱지 않은 시선도 있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법무장관 취임 단 7일만에 검찰총장의 참모들이 모두 쫓겨났다. 지금의 검찰총장을 누가 임명하였나? 문재인 대통령”이라며 “그런데 이제, 대통령이 검찰총장을 죽이고자 한다. 부정선거를 저지른 이 정권이 부정선거 수사팀을 해체하고자 한다”고 문 대통령을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뭉치지 않으면 대한민국은 없다”며 “함께 뭉쳐 대한민국을 살리자”고 강조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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