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 떠나도 시민 섬기는 삶 이어갈 것”
“공직 떠나도 시민 섬기는 삶 이어갈 것”
  • 김종현
  • 승인 2020.01.1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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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
마지막 일정으로 칠성시장 방문
이상길_행정부시장_칠성시장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이 15일 칠성시장에서 민생현안을 살피며 28여년 간의 공직을 마무리했다.

공직을 떠나는 이날 설 맞이 전통시장 장보기 행사 차 칠성시장을 찾은 이 부시장은 “서민경제를 챙기는 일에는 한치의 소홀함도 없어야 한다”면서 “공직자들은 전통시장처럼 시민들의 삶이 진하게 묻어나는 치열한 현장에서 직접 답을 구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 부시장은 2018년 8월 부시장 취임 첫 날 새벽에도 칠성시장으로 출근해 환경미화원들과 직접 쓰레기를 치우며 시장 상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은 바 있으며, 이날 마지막 공식 일정 역시 칠성시장에서의 장보기 행사로 마무리함으로써 취임과 퇴임일정을 모두 칠성시장에서 치르게 됐다.

이 부시장은 1992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이후 대구시에서 정책기획관,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거치며 시정 발전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한편 이번 퇴임을 앞두고 이 부시장은 별도의 행사 없이 조용히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겠다는 의견을 피력해 장보기 행사에 이어 시청 별관 로비에서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조촐하게 퇴임을 축하하는 자리만 마련됐다.

이상길 행정부시장은 퇴임사에서 “대구시 공직자로서 권영진 시장을 필두로 직원들과 힘을 합쳐 시민들의 삶을 위해 부단히 노력했던 기억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쁨이자 행복이었다. 시민을 행복하게 해 달라”며, “공직을 떠나더라도 시민을 섬기는 삶, 시민과 더불어 사는 삶, 시민과 함께 가는 길에 동행하고자 기개는 푸르되 자신을 낮추고 가을서리처럼 앞으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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