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조국은 사회적 강자”
김부겸 “조국은 사회적 강자”
  • 최대억
  • 승인 2020.01.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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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대통령 편애성 발언과 대조
“국민 속 뒤집는 비상식에 놀라
盧 전 대통령의 가치 훼손언행
검찰이 현 상황 감당해내야 ”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신년기자회견에서 국민 불만을 최고조에 달하게 만든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해 “마음의 빚 졌다. 조국 좀 놓아주자”는 편애성 짙은 발언으로 민심의 비난 수위가 커진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의원은 15일 조 전 장관에 대한 여론에 대해 ‘조 전 장관과 여권에 비판적’이라고 분석했다.

김 의원은 이날 YTN 라디오(노영희의 출발 새 아침)에 출연해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 수사가 너무 심했다는 의견이 있다’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권 여당, 또 장관까지 지낸 분에 대한 국민 정서는 ‘사회적 강자 아니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가족의 수사과정 인권침해’ 국민청원 내용을 진정서 형태로 국가인권위원회에 보내고 인권위가 이를 반송한 것과 관련, 김 의원은 “인권위의 소관은 사회적 강자 혹은 집권 세력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약자나 자신의 권리를 찾기 어려운 국민을 위한 일들을 우선 봐줘야 하지 않느냐는 정서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는 김 의원이 전날 문 대통령의 조 전 장관에 대한 변호성 발언과 기득권 지키는 형태의 적절치 못한 모양새에 사실상 일침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에게 “이제는 검경 수사권 조정법안까지 다 통과됐으니 이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좀 놓아주자”면서 “그 분을 지지하는 분이든, 반대하는 분이든 그 문제 관련 갈등은 끝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들 정서에선 “상식과 정의의 편에 설 것 같은 대통령이 조국에 분통이 터진 국민 속을 다시 뒤집는 비상식에 놀라운 뿐이다” “공정한 나라를 열망했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의와 가치를 훼손시키는 언행” “자기편만 진실한 사람이라고 믿고 보여주는 의리(義理)쇼”이라는 비난이 쏟아지는 형태다.

이날 또 김 의원은 검찰 개혁과 관련해선 “배타적인 특권에 안주하는 것을 다시 꿈꿔선 안될 것”이라며 “국민의 기준이 그만큼 높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 의미를 잘 알 것”이라며 “대통령이나 국민, 법무부 장관과 쓸데없는 갈등을 일으킬 필요는 없다고 본다”고 했다.

아울러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인사에 대해선 “‘정권에 칼을 들이대니 부당하게 허리를 끊은 것’이라는 여론이 (지역구인 대구에)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지금까지 검찰이 보여준 몇 가지 납득할 수 없는 파행을 본다면 검찰이 이런 상황은 감당해내야 한다”고 밝혔다.

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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