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당, 보수재건·혁신통합 협의체 만들자”
“양당, 보수재건·혁신통합 협의체 만들자”
  • 이창준
  • 승인 2020.01.1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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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보수당, 한국당에 제안
“보수재건 3원칙 동의부터”
새로운보수당은 15일 자유한국당에 보수통합을 위한 양당 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보수당과 한국당이 합의한 ‘보수재건 3원칙’에 입각한 양당 간 ‘보수재건과 혁신통합 협의체’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하 책임대표는 이어 “민간단체 중심으로 이뤄진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다양한 여론을 수렴하기 위한 임의기구이기 때문에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향한 효율적이고 진정성 있는 논의를 위해서는 양당 간 대화기구가 필요하다”며 제안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양당 협의체에서 보수재건과 혁신통합을 실현하기 위한 구체적 방안을 논의하자”며 “우선 양당 간 논의를 중심으로 하고, 그 원칙에 동의하는 세력들과 논의를 확대해 나가자”고 덧붙였다.

새보수당의 이러한 입장은 한국당이 최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우리공화당이나 최근 정계 복귀를 선언한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 등과의 통합까지 추진하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을 이끌고 있는 유승민 의원은 이날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새보수당과의 통합 이후 우리공화당 등을 포괄하는 ‘단계적 통합’을 언급한 데 대해 “탄핵의 강을 건너자고 했는데, 거기에 가장 반대하는 세력과 자유한국당이 손을 잡는다면 그건 저희에 대해선 통합할 의사가 없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서도 “오셔서 자유 우파의 대통합에 역할을 해주셨으면 대단히 고맙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는 한국당의 단계적 보수통합론을 경계하며 새보수당이 ‘혁신통합’ 논의를 주도하겠다는 뜻으로도 받아들여진다.

또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새 집을 짓자’는 보수재건 3원칙을 비롯해 새보수당의 통합 관련 요구를 반드시 관철하기 위한 제안으로도 해석된다.

하 책임대표는 “보수재건 3원칙 동의 여부가 출발점”이라며 “그것이 확인돼야 대화가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한 유의동 원내대표는 혁통위를 통한 대화를 지속할지 여부에 대해선 “혁통위가 무용하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혁통위는 혁통위의 역할이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의 양당 협의체 제안에 한국당이 화답할 경우 보수통합 대화는 ‘투트랙’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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