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4천500여명 십시일반 동참
캠페인 중 신규 아너 12명 탄생
익명 키다리 아저씨 8년째 기부
대구지역 이웃돕기 성금 모금 실적을 나타내는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가 100도를 돌파했다.
16일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희망2020 나눔캠페인’ 모금액은 100억9천여만 원(사랑의 온도 100.7도)으로 모금 목표액인 100억2천만 원을 넘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20일 캠페인을 시작한지 58일 만이다.
캠페인 기간 1만4천500여 명의 기부자가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참여했다. 개인 기부는 40억3천200여만 원이 모금돼 전체 기부액의 40%를 차지했고, 지난해 동기 대비 3억7천여만 원이 증가했다. 특히 캠페인 기간 12명의 신규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탄생한 데 이어 기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들도 나눔에 적극 동참했다. 익명의 기부자 ‘키다리 아저씨’도 8년 연속 기부를 실천해 훈훈함을 더했다.
법인(기업) 기부는 60억5천800여만 원이 모여 지난해보다 8억6천여만 원이 증가했다. 법인 기부는 전체 기부액의 60%를 차지했다.
㈜우리텍이 3년째 10억 원을 기부하며 사랑의 온도를 10도 가량 높였고, 한국감정원이 6억 원을, 에스엘서봉재단이 4억4천만 원을 기부해 나눔의 열기를 이어갔다. 대구 향토기업도 사랑의 온도탑 수은주를 높여갔다. DGB금융그룹, 삼익THK㈜, 화성산업㈜, 희성전자㈜, 평화큰나무복지재단, ㈜서보, 태성전기㈜, 이월드, 이랜드리테일 동아백화점 등이 지난해에 이어 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
김수학 대구모금회장은 “이번 캠페인을 통해 국채보상운동의 나눔 정신이 깃든 대구시민들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보내주신 소중한 사랑을 한 치의 소홀함 없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잘 전달해 더불어 행복한 대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모금회는 이달 31일까지 ‘희망2020 나눔캠페인’을 진행한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