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렴, 예방접종이 최선이다
폐렴, 예방접종이 최선이다
  • 조재천
  • 승인 2020.01.1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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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증상 지속시 의심해봐야
열·기침 없이 근육통만 있기도
흉부 방사선 검사 반복 시행
초기 치료 효과 판정에 도움
고령자·만성 질환자 특히 주의
지난해 말 중국 우한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가 집단 발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폐렴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8년 폐렴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만 3천280명으로 암, 심장 질환에 이어 사망 원인 3위에 올랐다. 특히 고령자와 만성 질환자는 폐렴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높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감기와 폐렴 증상, 어떻게 다른가

폐렴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으로 폐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감기를 일으키는 호흡기 바이러스도 바이러스성 폐렴을 일으킬 수 있어 감기 증상이 심하게 지속된다면 바이러스성 폐렴을 의심해야 한다.

발열이나 오한, 전신동통(근육통 포함)이 호전 없이 길어지거나, 화농성 가래 및 하기도 감염을 의심할 만한 호흡 곤란 등 호흡기 증상, 흉통이나 혈담, 누런 가래 등 폐렴으로 인한 합병증 증상이 의심될 경우 폐렴 여부를 확인해 봐야 한다. 폐렴을 일으키는 여러 원인균에 따라 비정형 폐렴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발열이 없거나 가래 없이 고열과 근육통만 심한 경우도 있다. 따라서 열이 없고 기침을 하지 않는다고 해서 폐렴이 아니라고 섣불리 판단하지 말아야 한다.

◇고령자·만성 질환자와 폐렴

일반적으로 65세 이상의 고령자와 치매, 경련성 질환, 울혈성 심부전, 심혈관 질환, 만성 폐쇄성 폐질환이 있는 환자는 폐렴 발병률이 높다. 전신 마취로 수술을 받았거나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혈액·복막 투석을 받고 있는 만성 신부전 환자, 천식 악화로 인해 호흡 곤란이 심한 환자도 일반인보다 쉽게 폐렴으로 이환된다.

폐렴은 세균, 비정형 폐렴균, 호흡기 바이러스 등 원인균이 다양하지만 내원 초기에 원인 병원체를 감별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고령자나 만성 질환자의 경우 폐렴의 양상 또한 급속도로 진행돼 항생제 치료가 늦어지고 중증 폐렴으로 악화될 수 있다. 패혈성 쇼크나 호흡 부전, 다장기 부전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해 사망으로 이어질 확률도 높다.

◇원인균 진단 검사의 중요성

폐렴 치료는 외래 환자 폐렴 치료와 입원 환자 폐렴 치료로 나뉜다. 입원 환자 폐렴은 일반 병동 입원 환자 폐렴과 중환자실 입원 환자 폐렴으로 다시 구분해 치료를 달리한다. 폐렴 환자마다 원인균의 종류가 다르고, 치료 경과에 차이가 있어 항생제 종류도 그에 맞게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에 폐렴이 확인되면 가장 먼저 환자의 나이, 기저 질환의 유무, 폐렴의 중증도 지표 등을 고려해 의심해 볼 수 있는 원인균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흉부 방사선 검사를 반복해서 시행하면 초기 폐렴 치료의 효과를 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1차 권고 항생제로 치료에 실패할 가능성이 있는 특정 폐렴 환자를 빠르게 찾아 검사 결과에 따라 적절한 항생제로 변경해 치료할 수 있어서다.

◇예방 접종이 최선의 예방법

예방 접종은 폐렴을 예방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자 치료법이다. 고령 및 폐렴으로 이환될 위험 인자가 있는 환자는 폐렴구균 예방 접종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독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은 매년 세계보건기구에서 제시하는 독감 백신을 예방 접종하는 것이 좋다. 4월까지 유행하는 B형 독감을 대비해 아직까지 예방 접종을 하지 않았다면 서둘러야 한다.


조재천기자



 
의료건강1-박순효
박순효 교수

도움말=박순효 계명대 동산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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