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노을이 수박 속처럼 익었습니다
아이들 초롱한 눈빛이 파아란 별빛을 머금고
개구리는 여름밤을 재촉합니다
바람따라 먹구름은 하늘가를 노 저어 가고
번갯불이 수박을 다듬는 엄마 손끝에서
칼질을 합니다
어느새 소나기 한 줄기
아이들 환한 입가에 다가와
후루룩 후루룩 노을을 삼키고 있습니다
◇설복도= 경남 통영 출생.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통영문협회장 역임 등
<해설> 동시는 순수가 스며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그리고 한정된 소재 또한 그렇다. 석양을 잘 익은 수박 속으로 환치한 1연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동시다. -제왕국(시인)-
아이들 초롱한 눈빛이 파아란 별빛을 머금고
개구리는 여름밤을 재촉합니다
바람따라 먹구름은 하늘가를 노 저어 가고
번갯불이 수박을 다듬는 엄마 손끝에서
칼질을 합니다
어느새 소나기 한 줄기
아이들 환한 입가에 다가와
후루룩 후루룩 노을을 삼키고 있습니다
◇설복도= 경남 통영 출생. 월간「문학공간」으로 등단, 통영문협회장 역임 등
<해설> 동시는 순수가 스며있어야 한다. 그래서 어렵다. 그리고 한정된 소재 또한 그렇다. 석양을 잘 익은 수박 속으로 환치한 1연이 참 아름답다. 그리고 시인의 상상력이 돋보인다. 심금을 울리는 아름다운 동시다. -제왕국(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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