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이틀 연속 당내 친박계(친박근혜계)를 정면 비판하며 총선 불출마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전 위원장은 17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폭망이냐 정치쇄신이냐 대구·경북 선택 대한민국 운명이 결정된다’ 포럼에서 “20대 공천은 파행 중 파행으로, 그 공천으로 당이 망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과 보수 정치를 이야기하면서 대구시민·경북도민 자존심을 건드리는 그분들(친박계)이 보수정치가 무너지는 핵심 요인”이라며 “그분들이 정리되지 않는 한 문재인 폭정을 막을 수 없다. 심판자로서 자격이 없기 때문”이라고 친박 세력을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인물들, 여기 얼마든지 있다”며 “친박, 그분들 다 있는 한 공정을 말할 수 없고 친문 심판은 불가능하다. 다소 억울한 감이 있더라도 스스로 정리해달라”고 촉구했다.
김 전 위원장은 지난 16일 기자간담회에서도 “부산·경남에서 여러 명이 불출마를 선언하고 수도권에서도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는데 유독 TK에서만 없다”며 “지난 총선에서 친박 공천으로 혜택을 본 TK 현역 의원들은 출마를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미래를 향한 전진당 4.0(전진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은 “여의도 정치권은 대안없이 자기들끼리 하면 해결된다는 착각에 빠져있다”며 “탄핵에 찬성하거나 반대하는 사람들은 서로 잘했다고만 말할 뿐 상처받은 국민에게 죄송하다고 말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신당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성 정치인들이 병풍처럼 다 설 것”이라며 “젊은 사람을 70%로 구성해 그들에게 기회를 주고 세대교체를 이뤄내겠다”라고 밝혔다.
윤정기자 y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