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백화점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 행사함에 3년 연속 익명 수표가 발견됐다.
앞서 2018년 10월 소아암 어린이 돕기 행사에서는 100만 원 상당 현금이, 이후 지난해 7월8일 열린 행사에서는 500만 원 상당 수표가 각각 발견된 바 있다.
20일 대구백화점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께 대구백화점 프라자점 11층에 마련된 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함에서 500만 원 수표가 발견됐다.
모금함 깊은 곳에서 발견된 수표는 크기도 4분의 1크기로 접혀진 등 기부자가 행인들의 눈에 띄지 않기 위해 노력한 흔적들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역 은행에서 발행한 수표가 아닌 서울에서 발행된 수표로, 고객 신원 등을 찾기 힘든 상황이었다.
안정원 대구백화점 기획마케팅실 이사는 “자신의 선행을 드러내지 않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매년 한 번씩 큰 금액을 남몰래 두고 가신 고객님이 계셨다”며 “고객님의 소중한 뜻을 지역사회의 이웃들에게 잘 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백화점은 바겐세일 기간 동안 고객들의 구매 금액과 상관없이 구매 횟수에 따라 후원금을 적립하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기부 행사를 진행 중이다. 2017년부터 모두 7천만 원을 적립해 지역 내 소아암을 앓고 있는 어린이에게 전달하고 있으며, 올해도 진행할 예정이다.
이아람기자 aram@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