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새보수 ‘협의체 구성’에 통합 급물살?
한국-새보수 ‘협의체 구성’에 통합 급물살?
  • 이창준
  • 승인 2020.01.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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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새보수당 요구 수용
“혁통위와도 협의해 나갈 것”
한국당-새보수당통합논의본격화
“새보수당 제안 수용” 자유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이 2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새로운보수당이 제시한 통합을 위한 양당간 협의체에 공감한다고 밝히고 있다. 왼쪽부터 이양수 의원, 박 사무총장, 김상훈 의원. 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이 20일 새로운보수당이 요구한 양당 간 통합협의체 구성을 수용했다. 이에 따라 그간 삐걱댔던 보수 진영의 통합 논의가 다시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한국당 박완수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국당도 양당 간 협의체에 대해서는 앞으로 통합을 위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총장은 이어 “협의체 구성을 위한 시기라든지, 협의체를 공개할지 비공개로 할지 등의 부분에 대해선 양당 간 내부적으로 충분히 조율해 진행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회견에 함께 자리한 김상훈·이양수 의원을 소개하며 “새보수당과의 협의를 양당 간 진행한다고 하면 두 분 중 한 분이 대표로서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오전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한국당이 오늘까지 양당의 통합협의체를 거부하면 새보수당은 자강의 길을 가겠다”고 사실상의 ‘최후통첩’을 했다.

한국당과 새보수당은 이날 오전까지 통합협의체 구성 문제를 놓고 파열음을 냈다.

새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당 대표단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보수재건 3원 칙 중 ‘헌집을 헐고 새집을 짓자’는 뜻은 새로운 당에서 모인다는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은 신설 합당을 하지 않겠다는 뜻이고, 한국당이 먼저 통합열차에서 내린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 책임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양당 협의체를 받겠다고) 직접 얘기하지 않으면 거부한 것으로 간주한다”며 “국민들은 한국당을 믿으면 통합이 안 되니 새보수당 말을 믿고 따라와야 통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황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존중하는 모든 자유시민 진영이 함께 문재인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기 위해 힘을 합할 것”이라며 원론적인 입장을 재확인했다.

다만 황 대표는 “혁통위가 만들어져 있는데, 혁통위와 함께 필요하다면 다른 방법을 통해서도 협의해 나갈 것”이라며 새보수당과 대화의 가능성은 열어뒀다.

이에 한국당 황 대표와 새보수당 유승민 보수재건위원장이 만나 통합 물꼬를 틀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혁통위에 한국당 대표로 참여 중인 김상훈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혁통위라는 기본 플랫폼에서 여러 논의를 하고, 정당 간 통합과 관련해선 실질적인 의사결정권을 가진 분들이 만나 협의하겠다는 게 한국당의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당 대 당 통합 논의는 ‘황교안·유승민’ 일 대 일 회동을 통해 해결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런 가운데 중도·보수 통합을 추진 중인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는 바른미래당 안철수 전 의원에게 거듭 ‘러브콜’을 보냈다.

박 위원장은 이날 한 라디오에 출연해 “총선까지 시간이 있기 때문에 (안 전 의원 합류)가능성의 문이 닫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전날 귀국하며 정치활동을 재개한 안 전 의원은 야권통합 논의에 “관심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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