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할까?
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할까?
  • 이창준
  • 승인 2020.01.2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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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정치 1번지’ 종로 출마할까?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4·13총선에서 ‘정치 1번지’로 불리는 서울 종로구 출마여부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종로는 현직 대통령이 유권자인데다 세 명의 대통령(윤보선·노무현·이명박)을 배출한 지역이라 대권을 노리는 거물 정치인들이 출마하는 경우가 많았다.

종로는 15~18대 총선에선 보수 정당이 승리했고, 19~20대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세균 국무총리가 내리 당선된 만큼 승부를 예측하기 어렵다.

황 대표가 이 지역 출마가 이루어진다면 차기 대권주자 1, 2위를 놓고 다투고 있는 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와 맞대결은 대선 전초전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특히 민주당 이 전 총리가 지난 23일 종로 출사표를 던지며 “상대 당의 결정에 대해 제가 이런 말 저런 말을 하는 건 온당치 않다고 생각한다”면서도 “황교안 대표와 신사적 경쟁을 한 번 펼쳤으면 한다”며 황 대표를 자극하고 나섰다.

하지만 황 대표는 ‘험지 출마’는 물론이고 당의 요구에 따라 판단하겠다는 입장이다.

황 대표는 지난 23일 종로 출마 여부에 대해 “무엇이 당에 가장 도움이 될 것인가 하는 관점에서 판단하겠다”다고 밝혔다.

당내에서도 황 대표의 종로 출마설을 놓고 설왕설래가 한창이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은 최근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전략적으로 어디에 출마하는 것이 최선인지는 좀 더 논의해봐야 할 것”이라면서도 “종로에 출마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와 맞붙어도 절대 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황 대표의 종로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김무성 의원은 황 대표가 종로 지역구 출마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일 ‘청년 김영삼 연구회 창립기념 세미나’에 강연자로 참석해 “이낙연 전 국무총리가 출마한다고 하니까 겁이 나서 아무도 나가는 사람이 없다”고 저격했다. 이어 “대통령 되겠다는 사람이 끝까지 용기 있게 붙어서 지는 한이 있어도 덤벼야 국가 지도자가 된다”며 “걱정이 돼서 눈치를 보면 자격이 없다”고 꼬집었다.

일각에서는 종로 출마 외 험지 출마나 비례대표도 고려할 만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 핵심 관계자는 “종로보다 더 험지인 한국당이 한번도 이겨보지 못한 구로 등에서 황 대표가 출마해 한 석을 건진다면 큰 힘이 될것”이라고 말했다.

비례대표 출마도 고려해볼만하다는 주장도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비례대표 후순위에 황 대표의 이름을 올리는 대신 전국 유세를 통해 후보를 지원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민주당은 선대위원장 역할을 맡을 인물들이 많지만 한국당은 황 대표 외에 그럴만한 인물이 없다”고 설명했다.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 1, 2위를 달리고 있는 두 전직 국무총리가 종로에서 맞붙을지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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