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가 나서서 中 관광 일정 취소해달라”
“여행사가 나서서 中 관광 일정 취소해달라”
  • 김수정
  • 승인 2020.01.2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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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센터에 잇단 환불 문의글
‘우한 폐렴’ 확산에 따른 불안감으로 국내 여행사와 항공사에 중국 여행 취소·환불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국내 A여행사 사이트의 고객센터 게시판에는 최근 일주일새 중국 여행 일정을 취소해 달라는 게시글이 40건 가까이 올라왔다.

29일 중국 장가계 여행을 계획했던 이모씨는 게시글을 통해 “여행 팀에서 한 사람이라도 전염돼 돌아오면 책임을 질꺼냐”며 “이러한 상황에서도 인근 지역 여행을 강행하는 여행사가 무책임하다. 여행사는 자체적으로 나서서 적극적인 환불 등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우한 폐렴 공포가 확산된 직후 중국을 방문했다가 제대로 된 관광을 즐기지 못해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도 있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칭다오 여행에 나섰던 나모씨는 “여행을 떠났던 10여 명이 모두 불만과 불쾌감으로 2박 3일을 보냈다”면서 “관광지와 음식점 대부분이 우한폐렴 등의 영향으로 문을 닫아 관광 자체가 불가능 했다”고 하소연 했다.

이와 관련해 A여행사 관계자는 “폐렴과 관련한 실시간 국가 지침 등을 확인해 고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투어 운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중국 여행 예약자들의 여행 취소 문의가 빗발치면서 국내 주요 항공사들도 중국행 항공편 취소·변경에 따른 수수료를 면제하고 나섰다.

박용규·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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