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C U-23 첫 우승 금자탑…‘대구의 네 아들’이 해냈다
AFC U-23 첫 우승 금자탑…‘대구의 네 아들’이 해냈다
  • 석지윤
  • 승인 2020.01.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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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원, 호주전서 선제 결승골
정태욱, 결승전서 헤딩골 기록
정승원,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
김재우, 조별리그 우즈벡전 출전
김학범호의 대구선수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2020 AFC U-23 챔피언십에 소집된 대구FC 소속 (왼쪽부터)김재우, 정태욱, 김대원, 정승원 등은 알토란같은 활약을 펼치며 대표팀의 첫 대회 우승에 기여했다. 대구FC제공

한국축구가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하는 금자탑을 쌓았다. 한국은 결승 진출로 2020 도쿄올림픽 남자축구 본선 진출권을 확보해 9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성공한데 이어 2014년 1월 시작해 4회째를 맞는 이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 올리는 겹경사와 AFC U-23 챔피언십 역대 대회 처음으로 전승(6승) 우승의 쾌거까지 일궈냈다.

이처럼 한국축구가 이번대회에서 수확한 값진 성과는 대구FC가 배출한 정태욱, 김대원, 정승원, 김재우 등 4명의 U-23 축구대표 선수들의 활약상이 원동력이 됐다.

특히 26일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결승전에선 대구소속의 장신 수비수 정태욱의 연장전 헤딩 결승골로 피날레를 우승으로 장식하는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했다. 결승골의 주인공인 정태욱을 비롯해 김대원, 정승원, 김재우는 모두 각자의 포지션에서 제 역할을 소화하며 우승에 기여했다. 대구는 5명을 배출한 울산(오세훈, 이동경, 원두재, 이상민, 김태현)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대표 선수를 배출했다.

이번대회에서 대구 소속 선수들의 활약상은 눈부셨다. 대구의 주전 공격수인 김대원은 이동준, 엄원상, 정우영 등 뛰어난 경쟁자들을 제치고 조별리그 중국과 요르단(8강), 호주(준결승)전에 왼쪽 윙포워드로 선발 출장해 빠른발을 이용한 돌파와 연계 플레이 등으로 대표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특히 올림픽 출전권이 걸린 호주와의 4강전에선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자신의 진가를 각인시켰다.

정태욱은 송범근(전북), 이상민, 원두재(이상 울산)등과 함께 주전 수비수으로 활약했다. 정태욱은 조별리그 1차전 중국경기를 제외한 전 경기에 출장해 안정적인 수비를 능력을 보여줬다. 정태욱은 194cm의 장신을 바탕으로 몸싸움과 공중볼 다툼에서 상대 선수들에 우위를 점하며 득점을 쉽게 허용하지 않았다. 이상민과 함께 구축한 수비진은 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단 2실점에 그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연장전까지 이어진 사우디와의 결승전에선 세트피스 상황에선 결승 헤딩골을 터뜨리며 대표팀의 첫 우승을 안겼다.

‘대구 꽃미남’ 정승원 역시 김학범호의 황태자로 활약했다. 정승원은 조별리그 이란, 우즈벡전과 호주전(4강)에 선발 출장했다. 정승원은 지난 시즌 대구에서 중앙미드필더, 오른쪽 윙백, 공격형 미드필더 등 멀티 포지션을 소화했다. 대표팀에선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한 정승원은 호주전과 우즈벡전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시즌 종료 후 부천에서 대구로 이적한 중앙수비수 김재우 역시 대표팀에 소집됐다. 김재우는 선발출장한 조별리그 중국전에서 빠른발과 정확한 롱패스 등으로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조별리그 우즈벡전 출장을 끝으로 토너먼트에선 이상민-정태욱에 밀려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 외에도 이번대회에서는 대구 출신 이동경(울산 현대), 경북 영주 출신 맹성웅(FC안양)등 대구경북 출신 선수들이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이동경은 요르단전 경기 종료 직전 프리킥 결승골을 넣는 등 ‘에이스’로서 활약했다. 맹성웅은 원두재, 김진규 등과 함께 중앙 미드필더로서 왕성한 활동량과 안정적인 수비력을 뽐내며 대표팀의 살림꾼 역할을 해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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