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교민 등 귀국 전세기 투입 검토
우한 교민 등 귀국 전세기 투입 검토
  • 한지연
  • 승인 2020.01.27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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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국토부, 中과 협의 진행
항공업계, 수송 적극 협조 방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일명 ‘우한 폐렴’이 확산되면서 정부가 중국 우한에 있는 교민들을 귀국시키기 위한 전세기 투입 방안을 검토하는 가운데, 항공업계도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7일 외교부와 국토교통부, 항공업계 등에 따르면 중국 우한에 체류하고 있는 우리 국민 500~600명(추산) 가운데 400여 명이 전세기 운영 시 귀국을 희망하고 있으며, 현재 대한항공은 중국 우한 전세기 투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나 항공 등 국적 항공사들도 우리 국민 수송에 적극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국토부와 항공업계는 현재까지 외교부로부터 전세기 투입에 대한 명확한 요청을 받지 못했다. 정부는 우한 교민 귀국 등을 통해 국내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방역 대책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우한 전세기 운영과 관련해) 아직 외교부에서 의사결정이 되지 않았지만, 외교부는 국토부를 통해 우한으로 출발시킬 수 있는 전세기 상황에 대한 요청이 있었다”며 “전세기 운행 여부는 외교부에서 관계기관 회의를 통해 의사결정이 있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항공업계는 설 연휴가 끝나는 28일 전세기 투입에 대한 정부의 요청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대한항공은 전세기 두 편 투입을 계획 중이다. 정확한 기종까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A333(약 300명 탑승)과 B744(약 400명) 기종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대한항공의 경우 국토부가 지난 24일부터 이달 말까지 인천과 우한 간 항공 노선을 중단하기 전 주 4회를 운행해 폐쇄된 우한공항의 상황을 비교적 잘 파악하고 있을 것이라는 게 항공업계의 분석이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에는 우한을 떠나고 싶은 우리 국민들로 문의전화가 폭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한주재 한국총영사관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안내문을 게재하고 우한에 체류 중인 한국인을 대상으로 전세기 수요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전세기 사용료는) 추후 비용이 청구될 수 있으며 (전세기 탑승을) 희망하는 이들은 wuhan@mofa.go.kr로 성명, 여권번호, 생년월일, 연락처를 기입해 메일로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단, 전세기 투입은 확정된 사안이 아니며 대략적인 수요 조사를 위한 조치인 만큼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중국 정부는 우한에서 출발하는 항공기, 기차 운행을 모두 중단하고 우한을 빠져나가는 고속도로와 일반도로도 봉쇄한 상태로 현재 우한국제공항이 폐쇄된 상태에서 우리 국민을 안내할 인력이 몇 명이나 남아 있는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우한공항 홈페이지에는 대부분의 항공기가 취소된 것으로 확인되지만 중국 상해와 샤먼, 서울(인천) 등 일부 항공기가 운항하는 것으로 표시돼 있기도 해 우리 국민들이 큰 혼선을 빚을 것으로 관측된다.

또 현재로서는 전세기 투입 전 우리 국민 수송 방안에 대한 한·중 양국 간 협의가 있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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