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유사 증상자 문의 폭주…보건소 ‘업무 마비’
中 여행객·유사 증상자 문의 폭주…보건소 ‘업무 마비’
  • 정은빈
  • 승인 2020.01.28 21:0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구 보건소 8분에 1통 울려
1339도 먹통…“예상 못했나”
구·군 별 ‘방역대책반’ 가동
손세정제 등 소독물품 배포
달서보건소-코로나바이러스
28일 오전 대구 달서구보건소 출입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안내문이 붙어 있다. 정은빈기자

국내에서 4명이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대구지역 각 보건소로 문의 전화가 빗발쳤다.

대구 8개 구·군 보건소는 설 연휴 후 첫 평일인 28일 5~10분 간격으로 우한폐렴에 관한 문의 전화를 받았다. 비교적 인구수가 많거나 산업단지를 끼고 있는 보건소는 문의 응대로 업무가 마비될 정도였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전화를 끊자마자 바로 전화가 걸려와 다른 업무를 못할 정도다”라고 전했다. 달성보건소 관계자도 “오늘 오전에만 8분에 1통꼴로 받았다. 공단 근로자 중 입국자나 최근 여행객, 학부모 등 다양하게 문의가 들어왔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도 한때 문의 폭주로 먹통이 됐다. 질본은 민원 양이 많아 전화 연결이 지연됐다고 밝히고 인력을 증원하겠다고 했지만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문의가 몰릴 것을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데도 미리 대비하지 않았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었다.

민원인 대부분은 최근 중국 등에 여행을 다녀온 사람이나 유사 증상을 겪는 사람으로, 대응 수칙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 전파 경로에 대한 부정확한 정보가 알려지면서 불안감도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는 구·군별 ‘방역대책반’을 꾸리고 가동 중이다. 각 지자체는 동마다 손소독제, 손세정제 등 방역물품을 배포하고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소독 작업을 벌였다. 능동감시 대상자가 있는 지역은 전담 공무원을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의심환자나 자가격리자가 발생할 경우 운반을 지원하고, 상황에 따라 병상을 추가 확보할 방침이다. 보건 당국은 개개인 예방을 위해 손을 비누 등 세정제로 30초 이상 꼼꼼히 씻는 습관이 가장 중요하다고 당부하고 있다. 외출 시 KF-80 이상 마스크(0.6㎛ 미세입자 80% 이상 차단)를 착용하고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감염병 예방에 도움이 된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