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수요 줄어 국내업계도 ‘빨간불’
여행 수요 줄어 국내업계도 ‘빨간불’
  • 조재천
  • 승인 2020.01.2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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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여행 취소 문의 잇따라
여행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국내 해외여행객의 예약 취소가 이어지면서 여행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사진은 28일 오후 대구 중구 공평동에 위치한 여행사 모습. 조재천기자

중국 우한시에서 최초 발생한 우한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이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중국 방문 예정 국내 여행객의 예약 취소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국내 여행업계는 중국 이외 지역에 대한 여행 수요 감소마저 우려하는 처지에 놓였다.

국내 여행업계에 ‘빨간불’이 켜졌다. 중국 여행을 계획한 국내 여행객의 예약 변경 및 취소 문의가 줄을 잇는가 하면, 중국 정부가 27일부터 자국민의 단체 관광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하면서 업계 피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부 여행사는 감염증 확산 여파로 전체 해외여행 수요가 줄어들까 노심초사하고 있다.

28일 하나투어 관계자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동남아 여행을 예약한 고객들의 취소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태국,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에서도 감염증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동남아 주요 여행지에 중국인들이 많이 몰린다는 게 이유로 거론된다.

이 관계자는 “실제로 중국뿐 아니라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예약한 고객의 취소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며 “출발 일자가 얼마 남지 않은 고객은 수수료 문제 때문에 고민하지만, 그렇지 않은 고객은 예약 자체를 아예 취소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사스나 메르스 때보다 여행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다는 말도 나온다. 우리투어 관계자는 “일본이나 동남아 여행을 예약한 고객도 (감염증 확산을) 걱정하면서 전화 문의를 하는데,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응 방법이 없어 취소 수수료를 알려 주는 식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중국이 제로 상태가 되면서 타 지역으로도 분위기상 안 나가고 있다”고 했다.

국내 주요 여행사들은 이번 주에 출발하는 중국 여행 상품을 일괄 취소해 환불 처리하고 있다. 여행사들은 바이러스 감염 우려를 취소 및 환불 사유로 규정하지 않고 있지만, 감염증 확산으로 중국 주요 관광지가 폐쇄돼 정상 운영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여행객 안전 문제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외교부는 이날부터 홍콩과 마카오를 포함한 중국 전 지역에 ‘여행 자제’(2단계)를 발령했다. 여행 경보 격상 대상에서 대만은 제외됐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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