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실마리 푸는 디지털포렌식 “효과 있네”
범죄 실마리 푸는 디지털포렌식 “효과 있네”
  • 강나리
  • 승인 2020.01.28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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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게임 운영 앱 비밀번호 확보
채팅 복구 마약 거래 공범 검거 등
대구경찰, 최첨단 환경 구축 성과
경찰 수사 과정에서 각종 디지털 정보를 분석해 범죄 단서를 찾는 ‘디지털포렌식’ 기법이 사건 해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8일 대구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디지털포렌식은 PC와 휴대전화 등 각종 저장매체, 인터넷 로그 기록 등을 분석해 파일, 영상, 메시지, SNS 대화 내용 등의 삭제·조작·훼손 여부 등을 검증하고 범죄의 단서와 중요 증거를 추출하는 수사기법이다. 지능범들이 범행 은폐를 위해 디지털 정보를 삭제·훼손하거나, 모든 정보를 암호화하는 가운데 범행 입증을 위한 디지털 정보의 복원, 암호 해독 등 디지털포렌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대구경찰청 사이버안전과 디지털포렌식계는 고성능 워크스테이션 등 전문 장비와 프로그램을 갖춘 분석실, 참여실을 겸비하는 등 최첨단 환경을 구축했다. 전문 분석관들은 은닉·삭제 또는 물리적으로 파손된 디지털 증거를 복원하는 등 범죄 입증에 기여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4월 스마트폰 채팅 앱의 ‘장터’ 게시판에 필로폰을 판매한다는 글을 게시하고 불특정인들에게 마약류를 판매·투약한 피의자 4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피의자들이 사용한 스마트폰을 분석해 마약류 판매 내용과 투약 과정이 담긴 동영상을 확보한 데 이어 메신저 대화 내용을 복구해 공범 1명을 추가로 검거했다.

지난해 7월에는 개·변조된 게임물을 제공해 불법 영업을 한 사건을 해결하는 데 일조했다. 게임장 운영에 사용한 스마트폰 앱의 비밀번호를 알 수 없어 수사에 난항을 겪던 중, 데이터베이스 파일의 구조 및 잔류정보 분석으로 비밀번호를 확보해 범죄 혐의를 입증했다.

박신종 대구경찰청 디지털포렌식계장은 “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생활 영역이 사회 전반으로 확장됨에 따라 모든 수사 영역에서 디지털포렌식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포렌식 기술 개발과 함께 분석관들의 역량 강화에도 힘써 증가하는 디지털포렌식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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