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공항 이전’ 이제 여론전
‘통합공항 이전’ 이제 여론전
  • 김종현
  • 승인 2020.01.28 21:5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방부 의성 이전에 무게
대구시는 공식 입장 없어
시민들 접근성 우려 여전
관련 지자체 대응책 관심
군공항이전지 결정이 군위군의 반발로 미뤄진 가운데 일부 군위군민들이 우보단독유치를 신청한 김영만 군수의 보석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는 등 군공항이전 관련 대구시와 경상북도 주민들의 여론이 이전지 결정에 중요변수가 될 전망이다.

우보공항반대 대책위 이정식 위원장은 28일 대구지방법원 앞에서 군위군민 50여명과 함께 집회를 갖고 “김 군수는 주민투표결과에 따르기로 한 4단체장의 합의를 무시하고 우보에 유치신청을 해 공정한 룰을 깨트리고 국가적 주요국책사업인 통합신공항 이전에 브레이크를 걸어 국력의 낭비와 공정성을 무너뜨리는 중대한 범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부는 김군수의 보석을 취소하고 직권을 정지시켜야 대구경북은 공항이전을 추진할수 있음을 알라”며 “김군수를 법적 구속시킬 것을 군민들은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군위군은 공항업무 담당자가 우보 단독신청이 법적 문제가 없다는 식의 보도자료를 뿌리고 있고 경상북도는 군위군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지역 여론이 의성에 유리하게 작용해야 군위군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주민투표 이후에도 군위나 의성 한 곳으로 결정이 되지 않으면서 대구시민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어 대구지역 여론도 관심이다.

남부권 관문공항재추진본부 김형기 상임대표는 “김해신공항 재검증용역결과가 선거이후에 나올것 같은데 김해 신공항이 확정되고 K2가 통합공항으로 이전되면 재앙이 온다. 차라리 가덕도로 가면 김해보다 더 머니까 대구가 경쟁할 수 있는데 김해가 되면 김해로 다 쏠려 통합공항은 예천공항이 된다”며 “민항이 대구인근으로 갈수는 있지만 국가 관문공항 김해공항이 바로 옆에 있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김경민 한국 YMCA 사무총장은 “광역교통망이 5개 결집된 대구공항에서 KTX를 서대구로 분산하는 것도 큰 오류인데 공항마저 옮기면 광역교통 거점도시로서의 대구위상은 완전히 없어진다. 한반도 전체공간 안에서의 대구에 대한 전략적 사고를 전혀하지 못하는 대구토호와 근시안적 관료들의 태도가 너무 안타까울 따름이다. 김부겸같은 여당국회의원들도 이에대한 아무런 혜안이나 전략없이 그냥 대구시의 현실적 흐름을 타고 국회의원이 되려고 하면 정말 유감이다”라며 정치권이 지역여론을 귀담아 들어줄 것을 촉구했다.

일부 공항 전문가들은 “의성의 경우 우보보다 공항철도 건설비가 1조원 이상 더 드는 것으로 알고있다”며 “공항철도가 없는 민항은 접근성 문제로 승객없는 공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료공개와 검증도 필요해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3년 이상 시간이 걸리며 힘들게 숙의형 시민참여방식을 거쳤는데 이를 무산시키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며 “투표결과를 존중하는 방향으로 갈등을 해소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여 공식적으로 투표결과 승복입장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대구시와 군위군이 어떤 대응을 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