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뢰.화합으로 대중 섬기겠다"
연담 고송문도 산중화합 후보 추대결의로 선출
“산중에 아픈 곳이 있으면 함께 보듬어 안고 치유하면서 대덕 스님과 대중을 섬기겠습니다.”
연담 고송문도 산중화합 후보 추대결의로 선출
대한불교조계종 제9교구 본사인 동화사 제26대 주지로 달성 용연사 회주 성문(57)스님이 당선됐다.
성문스님은 22일 오후 4시 동화사 봉서루에서 열린 산중총회에서 투표에 참가한 주지 선거인단 258명 중 129표를 얻어 선문 스님(대구불교방송 총괄국장)과 동수를 기록했지만 득표가 같을 경우 승납이 높은 후보를 우선한다는 종헌,종법에 따라 최종 당선자로 결정됐다.
성문스님은 당선의 기쁨보다 선거 후유증을 최소화하기 위한 단일 후보 합의추대가 이뤄지지 못한데 대한 아쉬움부터 피력했다.
선거는 불교 본연의 모습이 아닌 세속의 논리라는 것이다.
앞서 성문 스님은 팔공산문의 새 도약을 위해 △산중 수행가풍과 위계질서 확립 △능력있는 인재 등용 △노후 수행복지 실현 △한국 선불교의 세계화 △대구불교의 전법포교체계 구축 △봉사하는 교구 종무행정 구현 등 10대 공약을 발표한 바 있다.
성문 스님은 파계사에서 고송 스님을 은사로 출가해 범어사 강원과 중앙승가대학교를 졸업했다.
전국청년승가회 사무총장과 서울 봉은사 주지를 역임했으며 10대, 11대, 12대 중앙종회의원을 지냈다.
성문 스님은 “9교구의 양대 문중인 연담문도와 고송문도의 산중화합 후보 추대 결의에 따라 양 문도의 단일 후보로 선거에 나서 주지로 선출됐다”면서“그동안 갈등과 반목, 대립에서 신뢰와 화합, 상생으로 나아가도록 산중 수행가풍을 진작하고 위계질서를 확립하며 교구 모든 스님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성문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의 임명절차를 거쳐 내달 25일부터 4년 임기의 동화사 주지 소임을 맡게 된다.
김덕룡 기자 zpe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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