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한 경유 관광객·중국인 등 입국 금지 시켜야”
“우한 경유 관광객·중국인 등 입국 금지 시켜야”
  • 이창준
  • 승인 2020.01.2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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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최고위·중진회의
“정부는 반중 정서 차단 급급
검찰 5적이 법치주의 훼손”
보수통합 방해 인사 비판도
자유한국당은 29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과 관련한 정부 대응을 비판하며 확산 방지를 위한 초강경 대응을 주문했다. 한국당은 중국 우한(武漢)을 경유한 이들의 한국 입국 정지, 중국인 입국 금지, 한국에 체류 중인 중국 관광객 본국 송환 등의 조치를 취해야한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지금 청와대가 우한 폐렴 명칭이나 고치고 있는데, 거기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며 “청와대가 우한 폐렴 차단보다 반중 정서 차단에 급급한 건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는 “4번째 확진자의 관리 소홀 실태는 온 국민을 겁에 질리게 만들고 있다. 우한에서 온 단체 관광객이 서울 시내 면세점을 방문하는 등 정부가 놓치는 부분이 많았다”며 “중국인 입국 금지 청원자가 삽시간에 50만명이나 돌파한 사실을 정부는 무겁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유철 의원은 “우한 등 후베이(湖北)성에서 입국하거나 이곳을 경유한 중국인 등 외국인에 대해 입국 정지 조치를 할 수 있도록 검역법 개정안을 오늘 발의하겠다”고 말했다.

원 의원은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한 우한, 후베이로부터 중국인 입국이 무방비로 이어지고 있다. 정부가 정신을 놓았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잠복기에 우한을 경유해 입국하는 것을 허용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조경태 최고위원은 “중국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중국에서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을 즉각적으로 송환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 최고위원은 전날 정부가 중국에 마스크 200만개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공포에 휩싸인 자국민을 지원해야 할 정부가 이런 행동을 한다”며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물었다.

한국당은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등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를 두고 검찰과 갈등을 빚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 등을 향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신상진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추 장관,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 심재철 대검 반부패강력부장, 최강욱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을 “검찰 5적”이라고 지칭하며 “5적을 총괄하는 대통령이 이들의 혐의를 방조하고 지시하며 법치주의를 훼손하고 있다”고 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검찰 인사 학살과 청와대 참모들의 수사 방해를 고발하는 고발장과 감찰을 요구하는 진정서를 오후 대검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보수통합을 방해하는 인사에 대한 비판도 나왔다

당내 최다선(6선)인 김무성 의원은 “우파·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은 지금 누가 우파·보수의 통합을 이끄는지, 누가 통합을 방해하는지 지켜보고 있다”며 “지금 자신의 이익을 위한 이런저런 까다로운 조건을 따지는 정치야말로 천추의 한을 남기고 낙인찍혀서 국민의 조롱을 받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의 발언은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가 진통을 겪는 가운데 ‘선거연대’를 거론한 새로운보수당 유승민 의원을 염두에 둔 것으로 읽힌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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