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효상 의원 ‘우한 폐렴’ 논평
“준전시상태 같은 대응조치를”
“준전시상태 같은 대응조치를”
자유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29일, 최근 급속도로 전파되고 있는 ‘우한 폐렴’과 관련 논평을 내고 “중국발 우한 폐렴 사태로 전 세계가 불안에 떨고 있고 국내에서는 수도권에만 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며 “정부는 ‘골든타임’이 지나기 전에 중국 여행제한경보를 즉각 발령하라”라 촉구했다.
그러면서 “수도권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불안도 가중되고 있다. 29일 오후 현재 경북지역 의심환자는 44명에 이르고 대구에서는 중국 방문객이 폐렴 증세를 보였다가 음성판정을 받아 지역사회가 가슴을 쓸어내리기도 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은 “아직도 위험은 곳곳에서 도사리고 있다. 3번째 확진 환자가 서울과 일산 등지에서 수백명과 접촉한 사실이 밝혀졌고 우한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6천400여 명도 이미 전국으로 퍼져있는 상황”이라며 “인구밀도가 높은 특·광역시의 경우, 단 한 명의 감염자만 검역망을 뚫어도 이른바 ‘Outbreak(집단 발병)’의 대재앙을 초래할 우려가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구 역시 마찬가지다. 중국과 연결된 국제공항이 소재해 있고 근대골목과 같이 중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관광코스도 있다. 춘절을 맞아 고향에 다녀온 중국인 유학생과 중국에서 돌아온 관광객도 많다”며 “지역사회가 더 우려하고 있는 이유”라고 밝혔다.
강 의원은 “많은 전문가들은 우한 폐렴이 확산 후 첫 잠복기를 거친 다음 주까지를 고비로 보고 있다. ‘골든 타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뜻”이라며 “준전시상태에 버금가는 강력한 대응조치를 최대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즉각 중국에 대한 여행제한 경보를 발령하고 출입국 제한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중국을 방문한 내·외국민 전원을 추적 관리해 약간이라도 증세를 보이는 대상자를 적극적으로 격리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단체행사를 자제하고 기관은 물론 민간에서 중국대륙을 직접 방문해야 하는 모든 일정은 연기·취소토록 지도해야 한다. 대구시를 비롯한 지자체와 지역 보건당국, 지역사회의 역할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