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새 시즌권 정책 ‘이랬다 저랬다’
대구FC 새 시즌권 정책 ‘이랬다 저랬다’
  • 석지윤
  • 승인 2020.02.17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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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의견수렴 없이 대폭 변경
“구입 비용 증가” 반발 거세
시즌권 불매·응원 보이콧까지
구단, 거센 비난에 다시 변경
리그 개막 앞두고 혼선 빚어
프로축구 K리그1 대구FC가 리그 개막을 2주 앞두고 새롭게 개편한 시즌권·선예매 시스템이 팬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치면서 혼선을 빚고 있다.

대구FC는 오는 29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올시즌 홈구장 DGB대구은행파크 내 S(홈팀 서포터석), E, W, N석 중 S석에 대해서만 시즌권을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대구는 올 시즌 K리그 최초로 선 예매 정책 ‘SKY PASS’도 운영키로 했다. SKY PASS를 구매할 경우 일반 예매보다 이틀 앞선 오전 11시부터 홈경기 티켓 예매가 가능해 진다. ‘SKY PASS’는 시즌 티켓이 아닌 선예매를 할 수 있는 권한으로 선예매 시 별도로 입장 티켓을 결제해야 경기장 입장이 가능하다. SKY PASS는 W석, E석에 한해 운영된다.

구단은 지난 시즌 E석, W석 내 발생한 빈자리(시즌권자 평균 방문횟수 19경기 기준 11.8회)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SKY PASS를 도입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책변경에 따른 시즌권 관람 비용 증가로 팬들의 비난을 사고 있다. 성인용 시즌권은 지난해 18만원(S석 기준)에서 5만원 상승된 23만원, 청소년용은 11만원에서 4만원 오른 15만원, 어린이용은 6만원에서 3만원 오른 9만원으로 인상됐다. 추가 비용도 발생한다. PASS의 가격은 1년 기준 2인 이하 3만원, 5인 이하 6만원, 7인 이하 9만원이다.

팬들은 대구의 이 같은 새 시즌권 및 선예매 시스템 변경에 대해 △기존 E·W석 시즌권 팬 의견수렴 없이 폐지 △비싼 가격 대비 타 구단에 비해 부족한 구성품 △시즌권 및 일반예매 입장 구분 부재로 시즌권자 좌석 확보 시간 증가 문제 △직장인과 학생 모두에게 불편한 선예매 시각(오전 11시) △비지정석인 S석의 자리 맡아두기 문제 △선예매 후 암표상 기승 우려 등을 문제점으로 제기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대구FC 서포터들은 팬들의 의견을 반영하지 않은 시즌권·선예매 시스템과 관련해 시즌권 불매는 물론 올 시즌 응원 보이콧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다. 수 년째 대구FC를 응원하고 있는 서포터 박모(29·대구 달서구 상인동)씨는 “팬들의 의견은 무시한 채 대폭 변경된 시즌권 운영 방식을 통보하듯 알리는 것은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시즌 종료 후 2개월 넘는 기간 동안 팬들의 의견을 묻지도 않다가 시즌 개막을 불과 2주 앞둔 시점에서 이렇게 발표할 거면 구단은 그동안 무엇을 했던 것인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처럼 대구FC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축구 커뮤니티 등에서 팬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구단은 시즌권과 스카이패스 정책을 다시 변경했다.

구단은 시즌권을 W석(지정석)까지 확대하기로 하는 한편 시즌권 전용게이트와 일반예매자와 입장 시간을 분리하는 방안과 비지정석의 문제점으로 지적받았던 자리 맡기 등에 대한 관리도 강화할 방침이다.

스카이패스도 선예매 시간이 기존 오전 11시에서 오후 7시로 변경된다. 스카이패스 구매자가 W석 좌석을 구매할 경우 시즌권 구매자들의 죄석을 제외한 나머지 좌석만 우선 예매가 가능하다. 구단은 암표상들을 대비해 스카이패스로 구입 가능한 총 좌석 양을 2천20석으로 제한하고 추가적인 대책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대구FC 경영기획부 관계자는 “(변경된 시즌권 운영 계획 발표가)불만족스러우신 팬 분들의 의견을 받아들여 긴급 회의를 가진 후 일부 사항을 수정하기로 했다. 팬 분들께 염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이후에도 팬 분들의 요구나 수정 제안이 추가적으로 발생하면 이를 참고해 내년 시즌 시즌권 운영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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