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쇄령’ 말 도는 대구… 정부 “검토하지 않고 있다”
‘봉쇄령’ 말 도는 대구… 정부 “검토하지 않고 있다”
  • 조재천
  • 승인 2020.02.19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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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한 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달서구 W병원이 20일까지 이틀간 휴진에 들어갔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19일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10명 가운데 한 명이 근무한 것으로 확인된 달서구 W병원이 20일까지 이틀간 휴진에 들어갔다. 전영호 기자 riki17@idaegu.co.kr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시를 봉쇄하는 방안을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노홍인 중앙사고수습본부 총괄책임관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우한과 마찬가지로 대구에 대해서도 도시 봉쇄나 이동 중지 명령을 내리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구시를 봉쇄하는 것을 검토한 바 없다”고 답했다.

이어 “대구 지역에 집단 감염이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관리가 충분히 가능하고, 대응할 수도 있다고 본다”며 “각 지역에서 확진자가 산발적으로 발생할 때 각 지자체가 책임지고 정부가 도와 드리고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있어서 중수본이 직접 인력을 파견해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노 총괄책임관은 코로나19 위기 경보 단계를 현재 ‘경계’에서 ‘심각’으로 상향 조정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위기 경보 격상 문제는 환자 발생의 양태와 환자 수 등을 종합적으로 봐야 한다”며 “대구는 방역 체계 안에서 접촉자 수가 파악된 것이어서 단지 그 숫자만 가지고 위기 경보 격상을 논하기는 좀 빠르다”고 했다.

이날 대구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10명 추가 발생하면서 지역 사회 감염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신규 확진자 10명 가운데 국내 31번째 확진자와 연관 있는 환자가 8명인 것으로 드러났다.

권영진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코로나19가 이미 지역 사회에 깊숙이 퍼져 있다”며 “대구시 자체 역량으로 극복하는 데 한계가 있다. 중앙 정부 차원의 특별 대책단 파견, 필요한 역학 조사 및 의료 관련 인력 지원, 음압병실 확보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호소했다.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대구 지역 병원 관계자들과 음압병상이 부족할 경우 대처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대구 지역에는 갖춰진 음압병상 수는 33개, 병실은 54개다.

이와 관련 정부는 필요한 경우 국가지정 격리병상뿐 아니라 민간 병상까지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또 인근 지자체와 협의해 다른 지자체에서 관리할 수 있도록 함께 대응할 방침이다.

노 총괄책임관은 “대구·경북 지역의 음압시설 수요가 초과되면 부·울·경 권역을 나눠 같이 활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는 대구 지역의 선별 진료소를 추가 설치하고, 의료 인력 확충도 도울 방침이다.

노 총괄책임관은 “선별 진료소는 보건소와 의료기관 일부를 대상으로 설치하고 있는데 중소병원에도 설치를 권장할 계획”이라며 “선별 진료소 설치에 따른 운영비와 장비비 지원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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