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역량 총결집, 지역사회 위기극복 특단 대책 필요”
“민관 역량 총결집, 지역사회 위기극복 특단 대책 필요”
  • 김종현
  • 승인 2020.02.20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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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 코로나19 대규모 확진자 발생
대구시,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
대규모 확진자 추가 발생 가능성
의료인력·장비·병동 크게 부족
장기화 땐 불신·갈등 심화 우려
“중소병원을 음압병원으로 사용
경증환자 일반병실로 이동” 요청
코로나19관련유관기관합동대책회의1
20일 오후 대구 북구 대구시청 별관 대강당에서 열린 코로나19 관련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 참석자들이 모두 마스크를 쓰고 회의에 임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riki17@idaegu.co.kr

경북지역에서 코로나 감염으로 첫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21일 대구에는 의심환자가 대거 확진자로 판정될 가능성이 높아 사태가 장기화 될 경우 불신과 갈등으로 지역사회가 붕괴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시와 경상북도 뿐만 아니라 민관을 통틀어 지역사회 전체가 총력대응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대구시에 따르면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90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증상이 있는데 최종 판정이 나오게 될 20일 밤이나 21일에 대규모 확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연락이 닿지 않는 교인이 수백명에 이르러 대구경북지역은 초유의 위기를 맞고 있다.

20일 대구시 주도로 열린 코로나 관련 유관기관 합동대책회의에서도 대구의료원 등 지역 각 병원 책임자들은 의사와 간호사 인력부족에다 검체 포장 용기를 비롯한 마스크 등 진료 물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증세가 약한 환자는 보건소에서 검체 검사를 하고 대형병원에서는 중증환자를 치료하도록 해야 한다는 건의가 많았으나 이미 20일 대구시내 상당수 보건소가 폐쇄돼 환자가 무더기로 나올 경우 대구의 의료시설로는 처리가 불가능한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대구시는 정부에 지역 중소 병원을 음압병원으로 활용하는 등 음압 치료의 진료기준을 바꾸고 경증환자는 일반병실로 갈 수 있도록 해 줄것을 정부에 요청하고 있다고 밝혔지만 당장 규정이 바뀌기 쉽지 않아 지역에서 음압환자 치료를 받지 못할 수도 있다. 현재 대구지역 경제는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고 외지인이 찾지 않는 텅빈 도시로 변하고 있다.

권시장은 이날 유관기관 대책회의에서 “불신이 지속되면 갈등이 되고 시민들의 불안으로 지역사회가 갈기갈기 찢겨질 수 있다”고 울먹였다. 그는 “대구는 하나다. 우리의 에너지로 해낼 수 있다”며 “민관군 모두가 힘과 용기로 이 위기를 이겨내자”고 마무리했다. 정부가 방역대응 체계변화를 고심하고 있지만 이미 대구경북은 지역사회 전파상황에 도달하고 자칫 지역사회 붕괴까지 우려되고 있어 모든 시도민들과 행정, 군, 시민단체까지 위기 극복을 위한 지혜를 모으는데 적극 동참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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