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불출마 선언했던 정종섭 의원, 조건부 '회귀' 시사…가칭 '한국경제당' 대표설 "아는 바 없다"
총선 불출마 선언했던 정종섭 의원, 조건부 '회귀' 시사…가칭 '한국경제당' 대표설 "아는 바 없다"
  • 최대억
  • 승인 2020.02.23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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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TK) 친박계 의원 중 첫 불출마를 선언했던 미래통합당(옛 자유한국당) 정종섭(대구 동구갑) 의원이 23일 분열된 자유우파세력(미래통합당, 우리공화당·자유통일당, 기타 신생 정당 등)의 '세력교체' 대통합을 통한 후보단일화를 전제로 한 '조건부 회귀'의 뜻을 내비쳤다.

정 의원은 이날 저녁 대구신문과의 통화에서 "보수가 갈라져 있는데, 다시 모여 통합하는데 국회의원이 필요하다고 하면 내 이름을 얹어줄 순 있다"면서 "다만 계파 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인사들이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대교체가 아닌, 세력교체가 이뤄져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오랜 세월 수혜입은 친이·친박계를 지칭하면서)흘러간 물 모아 뭐하나. 국민에게 찬성 못받는다"면서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김형오)와 친이(이명박)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정 의원은 "기존 인물을 과감히 정리못하면서 설득력 있겠나. (김형오 위원장의 공천 원칙이)계파 정치의 연속이다. 기존 인물들 정리 못하면서. 계파 패거리 싸움의 중심에 있었던 불출마한 사람이 전략공천을 받고 그 핵심에 있는 사람(실명 거론)이 다시 나오겠다는 넌센스 보면 친박쪽에서 (공천이)배제된 사람 입장에선 반론을 제기할 수 있는 명분을 주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 의원은 "미래통합당 일부 현역 의원이 모여 가칭 '한국경제당' 출범과 함께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서기로 협의한 것'과 관련한 질의에는 "모른다"고 일축했다.

또한 한국경제당 홍보지에 실린 자신의 얼굴과 주요 정책 로드맵, 공동대표설에 대해선 "(로드맵에 대해)전혀 아는바 없고, (디자인 한 실무자를 지칭하며)그가 책임지고 해명해야 한다"면서 "그쪽에 정치에 대해 얘기한 바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정치는 세력 교체가 필요하다해서 자기들(한국경제당 측)이 공감한다고 해서…"라며 말문을 흐리면서도 "친박계로만, 또는 친박계 다수로만 구성된 곳(신생 정당)엔 동참하지 않는다. (한국경제당 등 신생정당이 만들어지더라도)결국은 미래통합당, 우리공화당, 자유통일당 등이 합치는데 그 과정 세력이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앞서 정 의원이 지난달 19일 국회에서 기자회견 불출마 선언 당시 "뿌리 깊은 계파 갈등에 책임이 있는 핵심 인사들은 모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 세력교체와 통합의 길을 여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며 사실상 '헤쳐모여식 통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언급한 것이다.

그러면서 "예를 들어 우리 당(미래통합당) 공천이 실패 부분이 있어 정말 혁신이 필요하다. 그러면 아까운 사람들이 공천안되고 자기들끼리 하느냐 했을때, 다시 한번 후보 단일화했을 때 의미가 있다"며 "구태의연한 보수 세력의 전면 교체 없이는 혁신이 불가능하다. 유능한 신진인사·젊은 세대가 필요하다"고 부연했다.
서을=최대억기자 cde@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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