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약국은 입고 기약없어
이마트가 대구·경북에 보건용 마스크를 대량 공급한 24일 창고형 매장(1개소)을 제외한 7개 지점에서는 당일 물량 각 3~4만장이 오전 안에 소진됐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른 오전부터 매장 앞에 장사진을 쳤다. 이마트 월배점 앞 대기 줄은 진천네거리까지 이어졌다. 이마트 칠성점 앞에도 사람들이 수백m 늘어섰다.
이마트 월배점 직원은 “오픈 2시간 만에 동이 났다. 오픈 전부터 1천명 정도가 기다렸다. 내일(25일)도 아마 줄을 서야 마스크를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마트 성서점 직원은 “손님이 오픈 3~4시간 전부터 줄을 서 매장 문을 열자마자 다 사갔다”고 했고, 이마트 감삼점 직원도 “오전 10시 30분께 다 팔렸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9~20일에도 이마트 대구 6개 지점에서 마스크 2만여개가 팔려 판매 급증 추세가 뚜렷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26일까지 3일에 걸쳐 일반 매장에서 81만장, 창고형 매장에서 60만장 총 141만장을 판매한다. 구매 수량은 1인당 최대 30장으로 제한한다. 이마트 관계자는 “141만장은 26일까지 완판될 것으로 보인다. 이후에는 기존과 같은 물량이 공급될 예정”이라고 했다.
마스크는 편의점과 약국 등에서도 들여놓기 무섭게 소진되는 상황이다. 대곡동 한 편의점은 같은 날 8개 종류 마스크 총 40여개를 채웠지만 오전 중 다 팔렸다. 인근 편의점과 중·소형 마트에서도 마스크 매대는 텅 비어 있었다.
대곡동 한 편의점 직원은 “일주일에 두 번 발주를 넣는데 물량이 없으면 업체가 물건을 들이지 않아 직원들도 언제 입고될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