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험날만 기다렸는데…우리만 쏙 빼다니”
“시험날만 기다렸는데…우리만 쏙 빼다니”
  • 한지연
  • 승인 2020.02.25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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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학사 등 각종 자격시험
지역 응시생만 빼고 강행
수험생 반발·항의 거세
“형평성 어긋나” 분노감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구·경북지역 응시자를 배제한 채 각종 국가고시와 자격시험 등이 치러져 논란이다. “형평성 문제는 어떡하나?”, “그간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다” 등 지역 수험생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수험생과 취업준비생 등이 모인 인터넷 카페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지역에서 연기 및 취소된 자격시험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독학사 1단계 시험,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시험, 한국교통안전공단 실기시험 등이 지역 응시자들에 한해 취소·연기됐다.

국가평생교육진흥원에서 주관하는 국가시험인 독학사 1단계 시험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주관하고 한국생산성본부(KPC)가 시행하는 제1회 맞춤형화장품조제관리사 자격시험에서는 대구지역 시험이, 한국교통안전공단 실기시험에서는 영천지역 시험이 진행되지 않는 등이다.

지역 수험생들은 인터넷 카페를 통해 “시험 준비에 쏟아 부은 1년의 기다림은 누가 보상해주나?”, “독학사는 국가시험인데도 공신력이 밑바닥 수준”, “추후 재개될 시험의 문제 난이도 등 형평성 문제는 어떡하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 수험생은 “갑작스럽게 시험을 취소해 놓고 연기일정 고지도 바로 해주지 않는 등 주먹구구식 처사에 불안감과 분노는 높아만 간다”며 “코로나19로 대구·경북 응시생뿐만 아니라 전 국민의 건강을 염려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특정 지역 응시생들만 시험을 제한하는 것이 말이 되느냐”고 호소했다.

한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밀폐된 공간에서 치러지는 각종 국가고시 등 시험을 당분간 연기해야 한다는 청원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한 청원인은 “불특정 다수의 각지 수험생들이 한 교실에 모여 시험을 치르게 될 시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이 더 커진다”며 “졸업식, 입학식, 모든 부대행사가 취소되고 있는데 좁은 공간에서 같은 화장실을 수천 명이 공유해야 하는 시험을 모두 연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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