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791명 ‘급증’…병상 319개 추가·보건의 90명 긴급 투입
지역 791명 ‘급증’…병상 319개 추가·보건의 90명 긴급 투입
  • 조재천
  • 승인 2020.02.25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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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확진자 144명 늘어 977명
대구는 대부분 신천지와 연관
경북은 대남병원 관련자 최다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새 144명 추가 발생한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에서만 109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25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4시 기준 코로나19 국내 확진자가 전날보다 144명 추가 확인돼 누적 확진자 수는 977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대구 지역에서는 전날 484명에서 5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누적 확진자 수는 543명, 경북 지역은 전날 198명에서 50명이 추가돼 모두 248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내 확진자 977명 가운데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 수는 791명으로 전체의 80.9% 수준이다.

신규 확진자 144명 중 109명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나왔다. 나머지 확진자 35명은 부산과 경기, 서울, 경남, 충북, 충남, 울산 등지에서 각각 발생했다.

대구 지역 확진자 대부분은 신천지 대구교회와 연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와 대구시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명단을 확보해 유선 연락으로 증상 유무를 확인 중이다. 이들에 대해 자가 격리 수칙 등을 안내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검사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대구시는 급증하고 있는 확진자들의 격리 치료를 위해 대구의료원과 계명대 대구 동산병원에 464병상을 운영 중이며, 대구보훈병원과 근로복지공단 대구병원, 영남대병원 등에 총 319병상을 추가 확보했다.

신천지 교인 대상 전수 검사를 위해서 중앙 보건 당국으로부터 공중보건의 90명을 지원받아 26일 현장에 투입할 예정이다.

경북 지역에서는 청도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 이스라엘 성지 순례 관련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인 것으로 나타났다.

확진자 248명 중 청도 대남병원 관련자는 111명,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52명, 이스라엘 성지 순례자 28명, 칠곡 밀알사랑의집 22명, 기타 36명 등으로 확인됐다.

경북 지역에서는 칠곡군 소재 중증 장애인 시설과 예천 극락마을 등 각종 시설을 중심으로 확진 사례가 발생하고 있어 방역 당국이 복지·생활 시설 등을 중심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 코로나19로 숨진 사람은 모두 11명으로 늘었다. 이 중 7명은 청도 대남병원 사례로 분류되며, 1명은 신천지 대구교회 확진자의 접촉자다.

국내 10번째 사망자는 58세 남성으로 청도 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로 확인됐으며, 정확한 사망 원인은 조사 중이다. 이날 새벽 칠곡경북대병원에서 급성 호흡부전으로 사망한 68세 여성은 국내 9번째 사망자로 기록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감염병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격상한 데 따라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강화된 행동 수칙을 안내했다.

행동 수칙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 청도 지역 주민들은 외출이나 다른 지역 방문을 자제해야 하며,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의료인과 방역 당국의 지시를 따르고 자가 격리 수칙을 철저히 이행해야 한다.

김상만·조재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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