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TK 면접 마무리···결정만 남아
통합당, TK 면접 마무리···결정만 남아
  • 윤정
  • 승인 2020.03.04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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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현역 의원 압박 최고조
이르면 오늘 컷오프 발표 전망
내리꽂기식 전략공천 현실화땐
TK신당·무소속연대 가능성도
대구·경북(TK) 지역이 대규모 코로나19 확진사태로 민심이 동요하고 있고 4·15 총선 미래통합당 공천 윤곽에 따른 신당과 무소속연대 움직임 등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 4일 TK 예비후보들을 대상으로 한 화상 면접을 모두 마무리했다.

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4일, 국회 본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에 와 있는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김재원(상주·군위·의성·청송)·백승주(구미갑)·이만희(영천·청도)·송언석(김천) 의원 등이 대면 면접을 실시했다.

이날 면접에서 공관위는 현역 의원들을 최고조로 압박했다. 3선 김재원 의원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했는데 의원들이 사퇴했어야 하는 것 아니냐”, “탄핵에 책임 있는 사람 아니냐”고 물었다고 김 의원이 면접 후 전했다. 백승주 의원은 면접 후 “개인 신상이 중요하기 때문에 ‘노코멘트’ 하겠다”고 말했다.

그간 TK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를 강하게 종용해온 공관위는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대대적인 ‘칼바람’을 예고했다. 이르면 5일, 늦어도 이번 주중까지는 TK 지역에 대한 현역 컷오프(공천배제)·단수후보·우선추천·경선 등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여 폭풍전야 같은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애당초 공관위는 TK 지역이 통합당의 핵심이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에 대한 컷오프(공천배제)로 인한 혼란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가장 늦게 공천 심사와 면접을 예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TK 지역에 대규모로 발생하자 3~4번 면접 연기와 초유의 휴대폰 화상 면접을 실시했지만 후속 일정이 촉박해 공천 발표를 마냥 늦출 수만은 없는 상황이다.

현재 TK 지역은 통합당 텃밭답게 대구 12개 지역구 중 9곳을, 경북은 13개 지역구 중 의원직을 상실한 경산, 고령·성주·칠곡 2곳을 제외한 11곳을 차지하고 있다.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TK 의원은 현재까지 대구의 유승민(동을)·정종섭(동갑) 의원과 경북의 김광림(안동)·최교일(영주·문경·예천)·장석춘(구미을) 의원 등 5명이다. 서울 강북지역 험지 출마 의사를 밝힌 강효상 의원(전 달서병 당협위원장)을 더해도 6명이다. 이는 TK 전체 20명 의원 중 4분의 1만이 불출마를 선언한 것으로 애초 공관위가 예고한 ‘현역 의원 50% 물갈이’ 규모에 못 미치는 수준이다. 최근에는 3~4명 의원 외에 전부 컷오프될 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돌 정도로 폭풍전야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TK 현역 의원들에 대한 대규모의 물갈이가 현실화되고 서울 TK 인사의 내리꽂기식 전략공천이 이뤄진다면 자유공화당 합류나 TK 신당 창당, 무소속연대 가능성도 열려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TK 정치권 관계자는 “통합당의 TK 공천은 워낙 민감해 지난 18대 총선 공천 이후 계속 잡음이 있어 왔다”며 “막상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이번에도 공천 후폭풍을 피해가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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