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 항체 찾았다
코로나19 바이러스 무력화 항체 찾았다
  • 한지연
  • 승인 2020.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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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연 CEVI 융합연구단
사스·메르스 중화항체 활용
치료용 항체·백신 개발 기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한국화학연구원 제공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A), 사스 중화항체(B), 메르스 중화항체(C)의 구조.한국화학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를 발견, 코로나19 치료용 항체와 백신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일 한국화학연구원 CEVI(신종 바이러스) 융합연구단은 기존 알려진 사스와 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 가능하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스파이크 단백질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세포 내로 침입할 때 활용하는 단백질이다. 백신을 통해 항원 단백질이 주사되면 인체는 면역 반응에 따라 항체를 형성케 되는데, 이 중 병원체를 무력화할 수 있는 항체가 중화항체다. 항원에 맞는 적절한 항체가 있어야 항체 치료제나 백신을 개발할 수 있다.

연구단은 코로나19 유전체 분석을 통해 사스 바이러스와의 유사성을 확인한 뒤 기존 사스·메르스 중화항체가 코로나19에 결합 가능한지 생물정보학적 분석 방법을 통해 추정했다. 그 결과 사스 중화항체 2종류와 메르스 중화항체 1종류가 코로나19 스파이크 단백질에 결합할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해 내 의료용 항체 개발의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연구단은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출용 ‘프라이머·프로브 세트’의 민감도를 비교한 결과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프라이머·프로브 세트는 유전자 증폭과 실시간 판독을 가능케 하는 물질로 현재 사용 중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RT-PCR) 검사 키트의 핵심이다. 키트마다 유전자를 증폭하는 위치가 다르며, 증폭 위치에 따라 민감도가 달라진다.

민감도 비교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 N 유전자’ 검출용은 미국 질병통제센터의 ‘2019-nCOV’, ‘N2’, ‘N3’와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NⅡD 2019-nCOV_N’의 민감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RdRp/Orf1 유전자’ 검출용은 중국 질병예방통제센터의 ‘ORFlab’ 프라이머ㆍ프로브 세트가 민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내에서 쓰이고 있는 키트에는 독일의 ‘RdRp_SARSr’이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혜 한국화학연구원 원장은 “이번 민감도 비교를 통해 민감도를 높인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반 분자진단키트 개발에 기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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