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마트 매장별 마스크 수량 들쭉날쭉…간호사는 컵밥으로 끼니
하나로마트 매장별 마스크 수량 들쭉날쭉…간호사는 컵밥으로 끼니
  • 김종현
  • 승인 2020.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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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구난방’ 컨트롤타워
우체국에 마스크 425장 공급
1인 5장, 85명 구매하면 동나
판매시스템 두고 ‘오락가락’
레벨D 방호복 등 장비 부족
의료진 감염 위험 노출 우려
정 총리 “대비에 한계” 인정
코로나 치료에 나선 의료진을 위한 장비가 부족사태를 빚고 마스크 공급도 차질을 빚는 등 정부의 코로나 대응이 중구난방이라는 비난이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 사태가 터진 뒤 마스크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지만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다.

전국 우체국(읍·면 소재)에는 매일 425장이 공급되는데, 이는 한 사람이 5장씩, 85명이 사고 나면 모두 동이 난다. 약국은 1곳당 50장씩에 그치고 농협 하나로마트도 매장별 보유량이 제각각이라 상당수 시민들이 마스크를 사지 못하고 발길을 돌리고 있다.

정세균 총리는 4일 대구시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구에서 처음 신천지 관련 코로나 환자가 나온 뒤 다양한 시나리오를 세우고 이에 대비했어야 한다는 지적에 “코로나 19는 실체가 나오지 않은 신종전염병이라 미리 대비했으면 최선이지만 한계가 있는 것이 상식”이라며 준비에 시간이 걸렸다고 인정했다.

마스크 외에도 의료진들이 사용하는 레벨D 방호복과 순환펌프기 등 장비가 부족해 의료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또 대구 코로나 병동에서 일하는 간호사들이 준비된 식사가 동이나 컵우동과 컵밥, 우유 한 봉지를 제공받는 사진이 올라오는 등 체계적인 지원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컨트롤 타워를 맡은 정세균 국무총리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을 맡아 대구에서 사태를 지휘하고 있지만 시도별 전담병원 1만 병상 확보도 늦어지고 있고 의사와 간호사에게 지급하기로 한 하루 50만원에서 30만원의 수당도 지급이 늦어지고 있다.

4일에는 마스크 중복 구매를 막기 위해 정부가 약국의 의약품안전사용서비스(DUR) 정보 시스템을 활용, 약국에서만 마스크를 판매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가 나왔으나 다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시스템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 지는 등 마스크 판매시스템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코로나 콘트롤 타워가 부재한 것 아니냐며 사태초기부터 최악의 상황을 대비한 시나리오를 세워 대응했어야 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정총리는 4일 기자 간담회에서 “콘트롤타워 역할 강화를 위해 질병관리본부를 외청으로 독립시켜 인사와 예산을 원활하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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