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7곳 운영…시민 대상 검사 속도낸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 7곳 운영…시민 대상 검사 속도낸다
  • 김종현
  • 승인 2020.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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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콜센터서 예약 가능
고위험군은 방문 검사 추진
차량선별진료소
4일 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주자창에 설치된 차량선별진료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대상자의 검체를 채취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시민들의 코로나 검사가 쉬워질 전망이다. 대구시는 고령이면서 기저질환을 가진 고위험군 시민을 대상으로 ‘방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대구시는 4일 구·군 보건소 전담팀을 구성해 ‘드라이브 스루(Drive-thru·자동차 이동형)’ 선별진료소를 예약제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동구 박주영축구장 △서구 서구구민운동장 △북구 국우터널 △북구 금호강 산격야영장 △수성구 대구스타디움 동편주차장 △달서구 노인종합복지회관 △달성군 현풍도깨비시장 주차장 등 7곳이다.

달서구 진료소 운영 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의사 2명과 간호사 12명, 군인 19명 등 37명이 근무한다. 수성구 진료소에서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사, 간호사, 행정 인력 등 총 24명이 3교대로 근무한다. 달성군 진료소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의사 4명, 간호 8명, 행정 4명, 보험공단 총괄인력 1명 등 총 17명이 투입된다.

보건 당국은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에 대한 진단검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진단검사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이 있는 시민의 검사가 용이하도록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1인당 검사 시간을 일반 진료소 1시간 30분에서 5~10분으로 대폭 줄일 수 있다. 검체 채취는 시간당 2건에서 6건, 하루 20건에서 60건까지 늘릴 수 있다. 환자가 문진표 작성부터 의사진료, 검체 채취를 모두 차 안에서 받기 때문에 검사 과정에 일어날 감염을 방지하고, 방호복 등 물품 소모도 줄일 수 있게 된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는 소비자가 매장 밖에서 음식을 주문하고 받는 패스트푸드점 시스템에 착안해 만들어졌다. 지난달 23일 대구 북구 칠곡경북대병원, 지난달 26일 대구 남구 영남대병원에 설치된 데 이어 서울, 경기 고양·세종, 광주, 경남 등 전국 48곳으로 늘었다.

정부도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을 만들어 확산세를 북돋는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4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표준운영지침’을 마련해 전국 지자체에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각 보건소 콜센터에 전화로 예약한 뒤 드라이브 스루 진료소를 찾으면 진단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차가 없는 시민은 보건소 일반 선별진료소를 이용하면 된다.

김종현·정은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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