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ild and pure
Wild and pure
  • 승인 2020.03.0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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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ld and Pure259-194cm2019

“거칠지만 속된데 빠지지 않고 순수하지만 화려함에 빠지지 않는다.” 자유스럽고, 힘찬 검은 기운이 내재미를 중시하고, 흰 바탕의 여백이 함축성을 추구한다. 글로 하고 싶은 말을 다 표현 할 수 없고, 말로 가슴속 깊은 뜻을 모두다 표현 할 수 없다. 그림만은 나의 내면을 다 표현 할 수 있다. 진심을 담아 그림을 그리는 작업은 마음의 붓을 따라 움직여 형태를 취하는데 미혹됨이 없어야 된다.

어쩌면 나의 작업은 격렬한 감정이 가슴 속에 형태와 색채로 신속하게 풀어내는 것일지 모른다. 뜻이 붓보다 먼저 있기에 생각하면서 작업하기보다 작업 하면서 생각한다. 가끔은 의도 하지 못한 우연함, 의도 하지 않은 실수, 의도 하지 않은 미완성에서 더 큰 만족을 얻기도 한다.

나의 그림 그리는 삶에는 화가의 삶에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그림을 본격적으로 시작 하면서 유언을 썼다. “죽음이 다가와도 이 길을 갈 것이며, 그림이 있어 행복하고, 재능에 감사하는 삶을 살았다고 …”

목표가 있고, 사랑이 있고, 그림을 그린다는 행복. 어쩌면 정신적으로 축복 받은 삶이다. 나의 사고와 생활을 풍요롭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결국 좋은 그림을 그리기 위해서 좋은 사람이 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나의 작업에 미적정서, 나의 사고, 인격과 창의력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은 그 때문이다.

약력: 영남대 미술대학·도쿄 무사시노 미술대학을 졸업. 베를린,도쿄, 대구,부산 등 개인전 개최, 경운대학교 겸임교수 역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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