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쇼크가 글로벌 금융시장을 강타했다.
13일 오전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주식, 채권, 원화 가치가 일제히 하락하는 '트리플 약세' 현상이 나타났다. 국내 증시의 주가 폭락에 이어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11테러 발발 직후 18년6개월만 처음이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오전 10시 43분께 코스피 종합주가지수가 전일 종가 대비 8% 이상 하락한 상태가 1분간 지속하면서 이후 20분간 유가증권시장의 매매 거래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발동 당시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40포인트(8.14%) 내린 1,684.93을 가리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미국에서 9·11테러가 발발한 직후 거래일인 2001년 9월 12일 이후 18년 6개월 만에 처음이다.
국내 증시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을 통틀어 이번이 열두 번째다.
앞서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도 주가지수가 8% 넘게 급락하면서 개장 4분 만에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코스닥시장에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된 것은 2016년 2월 이후 4년 1개월 만에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