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소 보유 기업 절반 “R&D 축소”
연구소 보유 기업 절반 “R&D 축소”
  • 홍하은
  • 승인 2020.03.19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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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기술진흥협 1천490곳 조사
10곳 중 8곳 “코로나19로 타격”
응답 41% “연구원 채용 줄일 것”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구소를 보유한 국내 기업 10곳 중 8곳이 연구·개발(R&D) 활동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코로나19 사태로 R&D 투자뿐 아니라 신규 연구인력 채용도 축소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진흥협회가 19일 공개한 ‘코로나-19 위기상황에 대응한 기업 R&D 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기업의 79.8%(1천189개사)가 코로나19 사태로 R&D에 부정적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이번 조사는 연구소 보유 기업 1천49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중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58개고, 중소·벤처 기업은 1천432개다.

코로나19 타격으로 응답기업의 47.7%는 올해 초와 비교해 R&D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했다. 또 41.3%는 연구원 채용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소기업은 대기업과 중견기업에 비해 코로나19로 인한 R&D활동이 더 위축될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은 절반에 가까운 48.2%가 R&D 투자를 축소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이 중 13.1%는 크게 축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또 41.6%는 연구인력 채용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대기업 및 중견기업은 34.4%가 R&D 투자를 줄이겠다고 답했으며 36.2%는 연구인력 채용을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기업들은 코로나19로 인해 국내 출장 제한 등이 R&D활동에 크게 차질을 빚고 있다고 호소했다.

R&D 활동에 문제가 생긴 구체적인 사례에 대한 질문에 58.9%가 국내 출장 제한 등으로 인한 문제를 꼽았다. 이어 △기업 경영 환경 악화 및 자금 부족으로 인한 R&D 과제 중단·축소(42.7%) △R&D에 사용되는 재료·부품 등의 공급난으로 인한 차질(35.8%) △소속 연구원의 자가격리·감염 등으로 연구인력 공백 발생(26%) 순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사태 대응책으로는 응답기업의 65.2%가 ‘출장·대면회의 축소’라고 답했다. 특별한 대응 방안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19.7%에 달했다.

기업은 코로나19로 인한 R&D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 R&D 사업의 경우에는 기업 부담을 완화하기 위한 국가연구개발지원사업 참여 기업의 현금 부담률 완화(72.8%), 과제 기간의 한시적 연장(64.6%), 연구계획 변경 허용(4.0%) 등을 주문했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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