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명 집단감염 발생한 달성군 소재 대실요양병원과 한 건물
27일 오전 대구 제이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51명이 무더기로 쏟아진 데 이어 환자 10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병원에서 발생한 누적 확진자 수는 62명으로 늘었다.
이날 오후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대구 달성군 제이미주병원에서 10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진단 검사 결과를 기다리던 49명 중 10명이 추가 확진된 것이다.
제이미주병원에서는 코로나19 증상을 보인 환자 3명 중 1명이 지난 26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 당국은 종사자 72명과 환자 286명에 대한 전수 진단 검사에 나서 이날 오전 환자 50명, 종사자 1명이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
이 병원은 당초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 중이다. 대실요양병원은 건물 3~7층, 제이미주병원은 8~11층을 쓰고 있다.
앞서 대구시와 방역 당국은 대실요양병원 감염 유행 당시 제이미주병원의 유행 가능성을 우려해 두 병원의 출입구 동선을 분리하는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제이미주병원 종사자 72명에 대한 진단 검사에 나섰다. 그 결과 21일 종사자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현재 확진자의 접촉자와 감염 경로에 대한 조사가 진행 중”이라며 “해당 건물 전체 이용자에 대한 진단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