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엽 ‘4번 타자’ 굳히기?…연일 홈런포
김동엽 ‘4번 타자’ 굳히기?…연일 홈런포
  • 석지윤
  • 승인 2020.03.2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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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자체 청백전서 불방망이
무주공산 4번 타자 유력 후보
올 시즌 활약 기대감 부풀어
김동엽
 

삼성 라이온즈 외야수 김동엽(29·사진)이 올 시즌 사자 군단의 토종 4번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전국을 강타한 코로나 사태로 KBO리그 구단들은 타팀과의 연습경기가 불가능해진 가운데 삼성은 훈련 틈틈이 자체 청백전을 가지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는 중이다. 이 중 김동엽은 자체 청백전에서 연일 손맛을 보며 올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품게 하고 있다.

김동엽은 지난 25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자체 청백전에서 청팀 4번타자 좌익수로 출장했다. 김동엽은 2회 윤성환으로부터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4회와 5회에도 안타를 뽑아내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김동엽은 앞서 22일 청백전에서도 청팀의 4번타자 좌익수로 출장해 3타수 1안타(1홈런)으로 손맛을 본 바 있다.

일각에선 김동엽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함에 따라 올 시즌 무주공산이 된 삼성의 4번타자 자리를 차지할 가장 유력한 후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현재 삼성은 지난 시즌까지 3년간 4번 자리를 지킨 러프가 떠나며 확실한 4번타자가 부재중인 상황이다. 이를 대체하기 위한 후보군들에는 김동엽 외에도 올 시즌 3루에서 수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1루수로 포지션 변경을 시도하는 이원석과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절호조의 타격감을 뽐낸 외국인 타자 살라디노, 허삼영 감독의 멀티 포지션 추구에 따라 본업인 내야 뿐 아니라 외야 수비까지 연습 중인 ‘2군 홈런왕’ 이성규 등이 물망에 올랐다.

이 가운데 이원석과 살라디노는 상대적으로 거포보다 중장거리형에 가깝다. 특히 살라디노는 KBO리그를 경험하는 첫 시즌인데다 이학주, 박계범 등 기존 유격수 자원들의 컨디션 회복 여부에 따라 포지션에 변동이 있을 수 있는 것 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부담스러운 상황에서 4번이라는 중책까지 맡길지는 의문이다. 이성규 역시 거포로서의 잠재력을 갖췄지만 아직 1군 무대에서 능력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에 반해 김동엽은 경쟁자들보다 4번 자리에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는 프로무대에서 컨택에 약점을 보였지만 장타력 만큼은 인정받았다. SK 시절 2017-2018 2시즌 연속 20홈런 이상을 때려낸 바 있다. 삼성이 이지영이라는 주전급 포수를 내주면서까지 김동엽을 트레이드해온 이유도 그의 장타 포텐셜을 주목해서다. 삼성은 타자 친화구장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를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홈런왕을 배출하지 못했다. 삼성에서의 첫 시즌 부침을 겪은 그가 정규시즌에서도 지금의 모습을 이어가 구단과 팬들의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준다면 30홈런은 물론 홈런왕도 불가능은 아니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허삼영 감독은 “김동엽 등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일부 보이지만 아직 개막일도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청백전 결과로만 주전, 타순 등을 정하기에는 이른 감이 있다. 개막 직전에도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선수들이 주전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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