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대만·김병욱·박승호 ‘3파전’ 양상
허대만·김병욱·박승호 ‘3파전’ 양상
  • 홍하은
  • 승인 2020.04.05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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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남·울릉
허대만 “힘 있는 포항 전문가” 영일만대교 임기내 착공 공약
김병욱 “오랫동안 고향 공부” 박명재 조직 그대로 받아 우세
박승호 “지역 현안 해결 적임” 시장 경험·조직 활용 승부수
민주당 허대만 후보, 통합당 김병욱 후보, 무소속 박승호 후보 (왼쪽부터)

 

경북 정치 1번지로 꼽히는 포항 남구·울릉군 지역의 선거판이 혼전 양상을 보이며 판도를 예측할 수 없는 구도로 흘러가고 있다.

포항 남·울릉에는 더불어민주당 허대만 후보, 미래통합당 김병욱 후보, 민중당 박승억 후보, 국가혁명배당금당 박덕춘 후보가 도전장을 던진데다, 미래통합당 경선 배제에 반발한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총 5명이 ‘금뱃지’를 놓고 치열한 한판 승부를 벌이고 있다.

범 진보 진영의 허대만·박승억 후보, 범 보수 진영의 김병욱·박승호 후보가 출사표를 던져 다자간 대결양상으로 가닥이 잡히면서 표 분산이 예상, 누구도 결과를 가늠할 수 없게 됐다. 정가에서는 민주당·통합당·무소속 후보의 3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일찌감치 선거준비 채비에 나선 민주당 허대만 후보는 ‘포항 전문가’, ‘힘있는 여당 후보’를 앞세우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영일만대교 임기내 착공 △미래형 자동차공장 유치 △창업특구 지정 △SRT노선 유치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집권여당의 관심과 지원을 끌어낼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허 후보는 지난 2일 선거운동 첫 공식 일정으로 블루밸리 국가산단을 방문해 민주당 소속 도·시의원과 함게 산단 개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그는 “포항이 당면한 가장 절박한 문제는 철강 산업 이후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해 좋은 일자리를 만들어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로 만드는 일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포항·울릉 혁신의 적임자로서 잘 준비된 포항 전문가 허대만만이 이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포항은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의 지지세력이 강하지만 이 선거구에서만 6차례 선거를 치른 허 후보의 저력도 무시할 수 없다.

이에 맞서는 통합당 김병욱 후보는 국회 보좌관 경험과 40대의 젊은 패기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표심을 공약하고 있다.

김 후보는 정치신인이지만 통합당 텃밭인데다 현역 의원이었던 박명재 의원이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으면서 조직까지 그대로 넘겨받아 선거 초반 우세를 점하고 있다.

김 후보는 △자사고인 포항제철고 경쟁력 강화 △남구 지역 공립고 및 경제자유구역 국제고 설립 △‘포항영어마을’, ‘포항 잡월드’ 설치 등의 공약을 내걸며 포항을 ‘아이 키우고 가르치기 좋은 에듀시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김병욱 후보는 공식 유세 첫 날인 지난 2일 형산교차로에서 선거운동원과 함께 출근 인사를 시작으로 선거출정식을 가진데 이어 고향 연일읍에서 첫 유세를 펼치며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정식에서 “저는 오랫동안 포항에 대해 공부하며 고향의 미래를 걱정해 왔고 누구보다 포항에 대해 잘 안다고 자부한다”며 “포항의 기존 정치인이 언급하지 않았던 새로운 사업들을 공약으로 준비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국회입성을 노린다. 박승호 후보는 지난 민선 4,5기 포항시장의 경험을 내세우며 지역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임을 자처하고 있다. 그는 “무소속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어렵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외롭고 험난한 환경이지만 시민후보로 포항시민과 울릉군민에게 당당히 심판받아 꼭 살아서 미래통합당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후보는 포항 남구 동해면과 북구 흥해읍을 잇는 영일만대교 사업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지난 8년만의 경험을 바탕으로 힘든 현실을 살려내겠다. 문재인 정부가 망쳐놓은 경제를 살려야 하는 엄중한 시기에 아무나 국회의원을 하면 안된다”고 호소했다.

지역 정가는 박승호 후보가 20대 총선에서 포항북에서 출마한 핸디캡이 있지만 8년간의 포항시장 재직 기간 중 탄탄한 네트워크를 갖춰 놓은 데다 시장 선거 당시 조직 중 상당수를 갖추고 있어 해볼 만한 승부라는 평이다.

홍하은기자 haohong73@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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