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배님들과 격돌, 기대됩니다”
“울산 선배님들과 격돌, 기대됩니다”
  • 석지윤
  • 승인 2020.04.0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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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상무 신병탐구 - (3) 박용우
“훈련소 생활 너무 힘들어
안먹던 과자 많이 먹게 돼”
“내 모든걸 보여주고 싶어
어시스트 많이 기록할 것”
박용우3

미드필더 박용우(26·사진)는 지난해 12월 9일 입대해 육군훈련소 29교육연대에서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지난 1월 국군체육부대로 자대배치를 받았다.

올림픽 이후 매년 군입대를 생각했던 박용우는 지난해 마침내 상주상무에 입대하며 국방의 의무를 다하게 됐다.

박용우는 “국군을 대표하는 체육부대에 입대해 선수로서, 한 사람으로서 정말 영광스럽다. 이전부터 군입대에 대한 생각이 많았는데 지난해 마침내 입대하게 됐다. 선수로서 행복하고 앞으로의 군생활이 기대된다”고 소감을 밝혔다.

5주간의 훈련소 생활에 대해서는 “훈련소에 다녀온 사람들은 알겠지만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정말 힘든 시간이었다. 시간이 정말 가지 않았다. 내 인생에서 가장 길었던 한 달이었다”고 회상했다.

현재 코로나19로 K리그 개막이 무기한 연기되며 박용우는 부대 내에서 규칙적인 생활로 컨디션을 조절하며 잘 짜여진 식단으로 영양을 보충하고 있다. 훈련 이외의 시간에는 평소 취미인 ‘장기’를 즐긴다고 전했다.

“울산현대에 있을 때도 그랬지만 항상 장기를 많이 둔다. 부대에 장기판도 있고 해서 장기를 두면서 휴식 시간을 보낸다.”

박용우가 군입대 후 하나 달라진 것이 있다면 바로 음식이다. 평소에 주전부리를 즐기지 않았던 박용우도 입대 후 당이 떨어져서(?)인지 과자, 사탕 등 간식을 찾게 됐다.

그는 “입대 후 안 먹던 과자를 많이 먹게 됐는데 안 되겠다 싶어서 같은 방을 쓰는 류승우 상병님과 금지 조항을 만들었다. 3월에 간식을 먹을 때마다 10만원씩 내기로 했는데 정말 지키기가 쉽지 않았다. 한동안 과자를 안 먹으려니까 많이 힘들었는데 한 달 동안 잘 지켰다. 과자를 못 먹으니까 대용으로 탄산수, 김 등을 많이 먹었다. 김이 그렇게 맛있더라”고 전했다.

신병으로서, 선수로서 적응을 잘 마친 박용우는 상주상무의 붉은 유니폼을 입고 친정팀 울산을 상대한다.

울산에서 98경기를 출전한 박용우는 “그렇게 많이 출전했다는 사실이 놀랍다. 동계 전지훈련 때 울산과 연습경기를 했었는데 그때도 새로웠다. K리그에서 만나게 된다면 더 새로울 것 같고 기대도 된다. 울산 선배들이 살살 하라고 장난을 치기도 했었는데 최선을 다해서 뛰겠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그는 “올해는 내가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보여드리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어시스트를 많이 하고 싶다. 또, 상주상무가 올해로 마지막이라는 걸 들었는데 아쉽더라. 마지막 해인만큼 상주상무가 괜찮고 잘하는 팀이었다는 인식을 갖고 연고지 이전을 할 수 있도록 올시즌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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