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시립어린이집 알력 다툼에 학부모 ‘시름’
안동 시립어린이집 알력 다툼에 학부모 ‘시름’
  • 지현기
  • 승인 2020.04.0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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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직원 “감금·폭언 당했다”
보육교사들 “일방적인 주장”
엇갈린 주장 펼치며 고소·고발
안동의 한 시립어린이집이 (전)원장과 보육교사, 주방직원간 고소·고발 등 알력다툼이 이어지고 있어 원생과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여기에 경찰이 고소 사건 수사를 축소했다는 의혹까지 제기돼 큰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시립어린이집 주방직원은 책임 이외에 무리한 업무를 맡기며 감금·폭언을 당했다며 보육교사 7명을 고소했다.

하지만 보육교사들은 지난해 어린이집 재산을 착복하고 교사들에게 갑질을 일삼은 사건 등으로 사직한 (전)원장과 친분이 두터운 주방직원이 일방적인 주장이라며 호도하는 등 엇갈린 주장을 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고소장을 접수한 안동경찰서는 “CCTV 등 주방직원이 제시한 각종 증거자료를 조사했지만 별다른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았다”며 ‘각하’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이에 고소인 측은 피고소인 조사 등은 모두 생략하고 CCTV 정황만 검토한 뒤 ‘혐의 없음’으로 검찰에 송치했다며 사건 축소 등 ‘부실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확인한 결과 고소인의 주장과 맞지 않아 피고소인을 소환하지 않고 수사를 마무리했다”며 “절차상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취재가 시작되자 “억울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나오지 않아야 된다”며 검찰과 협의해 피고소인 조사 등 일부 재수사 의견을 밝혔다.

이곳 어린이집은 지난해에도 잡음이 끊이질 않았다.

안동시 등에 따르면 지난해 5월께 원장은 노트북 3대 구매해 2대는 사무실에 비치하고 한 대를 개인 집에서 사용해 과태료 200여만 원을 처분 받았다.

또, ‘치마를 입지마라’ 등 인격적 갑질을 일삼은 사실이 보육교사들의 반발로 드러나 자진 사직했다.

안동시 관계자는 “어린이집 문제로 원아들만 피해를 보는 것 같다”며 “하루빨리 정상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안동=지현기기자 jh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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